HMC투자증권은 24일 LG전자가 내년부터 모바일 사업 부문의 적자폭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시장수익률(마켓퍼폼)과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노근창 연구원은 "G5 관련 일회성 비용에 모바일(MC)사업부의 4분기 적자는 4046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연간 MC사업부의 영업적자는 1조2000억원으로 하드웨어 혁신 후유증이 예상보다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LCD패널 가격 상승으로 인해 TV부문의 이익 하락도 예상된다"며 "가전사업부의 수익성도 구리와 레진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분기 전사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2% 증가한 1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64% 감소한 1018억원 수준"이라며 "최근 원화 약세에 힘입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 호전이 예상되지만 완제품 회사인 LG전자는 원가 상승과 일회성 비용 증가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MC부문의 적자폭 축소 정도가 연간 실적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G6은 모듈 방식에서 탈피할 것으로 보이며 고정비 축소로 인해 적자폭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출시될 V20의 후속 모델(V30)의 성과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자동차부품(VC) 사업부의 경우 GM대우 이외 다른 전기차회사들에서도 수주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VC사업부의 제품 믹스도 주가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