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선업 ‘수주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연말까지 총 사업비 3조2000억원 규모의 군함 세 척을 발주한다. 해운사로부터 중고 선박을 매입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캠코선박펀드 규모도 내년부터 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조선·해운·철강·석유화학 경쟁력 강화방안 액션플랜’을 발표했다.

조선업은 내년까지 업체별 사업재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도크 1개와 해상크레인 1개 등의 설비를 감축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설계 자회사인 디섹과 급식업을 하는 웰리브를 다음달 매각한다. 현대중공업은 내년에 2개 도크의 가동을 중단한다. 수주 지원을 위해선 다음달 군함 3척을 발주하고 내년 상반기에도 추가로 군함을 발주할 계획이다. 해운업 지원을 위해 정부는 다음달 한국선박회사(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중고 선박 매입을 통해 해운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캠코선박펀드는 내년부터 5000억원 규모로 커진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