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이동형 엑스레이 ‘GM85’, 초음파 진단기기 ‘RS80A’, 인체 부위를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과 동시에 비교·분석하는 ‘S퓨전’ 등 여러 제품을 소개한다고 28일 밝혔다. GM85는 과거 제품보다 무게를 크게 줄인 것으로 승객용 엘리베이터로 쉽게 옮길 수 있다. RS80A는 초음파로 촬영한 영상의 음영 차이를 극대화해 보다 선명한 화면을 얻을 수 있는 조영 증강 영상 기능을 탑재했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연 1150억달러(약 134조5000억원)에 이른다. 2000년대 초까지 전자업계를 지배한 지멘스와 소니 등이 주름잡고 있는 시장이다. 2011년 메디슨을 인수한 삼성전자는 의료기기사업부 등을 중심으로 관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와 소프트웨어, 통신 역량 등이 시너지를 내며 미국 내 병원 등에서 사용이 점차 늘고 있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은 “세계 고객들의 성원으로 5년 만에 영상 진단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TV 및 모니터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의료용 영상기기부터 발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모니터에서 신뢰성이 증명된 광시야각(IPS) LCD(액정표시장치)가 주력 무기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