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가우디Ⅱ, '폴더형 차양재' 미(美)와 실용성 살리다
단독·전원주택에 특화된 설계·시공업체인 코원하우스가 내놓은 ‘가우디Ⅱ’ 디자인이 2016년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혁신디자인대상’을 받았다. 가우디Ⅱ는 현대적인 스타일의 전원주택이다. 외관 디자인으로 폴더형 차양재(햇빛 가리개)를 설치해 수요자와 건축가에게 호평받았다.

독특한 외관과 함께 공간 활용이 효율적인 내부 평면 설계도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6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가우디Ⅱ, '폴더형 차양재' 미(美)와 실용성 살리다
최근 설계되는 모던 스타일의 주택은 여러 개의 상자를 겹쳐 놓은 것 같은 사각형 형태다. 지붕 경사가 없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코원하우스의 가우디Ⅱ는 이 같은 네모 반듯한 형태의 디자인에 다양한 변형을 줬다. 앞부분에 입체감을 줘 정사각형 디자인의 단조로움을 줄였다. 일본산 세라믹 사이딩, 알루미늄 패널 등 다양한 외장재를 사용해 독특한 질감의 외장을 꾸몄다.

코원하우스는 업계 최초로 전원주택에 폴더형 차양재를 설치해 관심을 끌었다.

폴더형 차양재는 전원주택의 자유로운 공간인 데크 부분에 미적 아름다움을 더할 뿐 아니라 주택의 실용성도 높여준다. 확 트인 느낌의 공간을 원할 때 열어두고, 사생활 보호가 필요할 때는 닫을 수 있다. 해당 차양재는 공장에서 규격화돼 생산되는 기성제품이 없어 코원하우스가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건축자재다.

가우디Ⅱ는 단독주택의 장점을 살려 오픈 천장(하이실링) 구조로 설계했다. 천장이 높은 구조를 이용해 주택 안에 영화감상실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가변 벽체를 이용해 공간을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거주민의 생활양식과 가족 형태에 따른 평면 구성이 가능하다. 2층 서재도 포켓도어를 설치해 거주민의 필요에 따라 방을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2016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가우디Ⅱ, '폴더형 차양재' 미(美)와 실용성 살리다
단독주택 거주민의 생활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설계도 반영됐다. 1층 현관 옆에 무인택배함을 설치해 안전하게 택배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거실과 주방을 연결해 현관을 들어서면 실내 공간이 더욱 넓게 보이도록 했다. 주방에서 가사를 하면서 거실에 있는 가족을 살펴볼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주방과 거실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폴더형 차양재는 디자인적 기능과 사생활 보호라는 실제적인 기능을 모두 수행한다는 평가다. 도심형 주택지에서는 집과 집이 가까이 붙어 있어 사생활 보호가 중요해진다. 이때 이동식 차양재를 사용하면 외부 시선을 차단할 수 있다.

사생활 보호가 필요할 때 차양재를 닫아 놓으면 외부에선 주택 내부가 보이지 않지만 실내에선 유리로 돼 있는 천장 덕분에 야외에 있는 것 같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데크 부분을 테라스처럼 사용하고 싶을 때는 차양재를 활짝 열어 놓으면 된다.

"사람과 디자인 결합해 가치 있는 주거공간 완성"

양기하 코원하우스 대표


[2016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가우디Ⅱ, '폴더형 차양재' 미(美)와 실용성 살리다
“저희 코원하우스는 자체 건축사 사무소를 운영하고 건축설계팀과 인테리어팀을 별도로 구성하는 등의 노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건축 디자인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기하 코원하우스 대표는 “코원하우스는 스타일리시 디자인, 세이프티 디자인, 프랜들리 디자인이라는 세 가지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사람과 디자인이란 두 가지 요소를 결합해 가치 있는 주거공간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혁신디자인대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단독·전원주택 설계·시공 시장에서 확고한 디자인 철학과 시공 노하우를 갖춘 업체만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거문화가 급속하게 바뀌면서 주거용 건축시장의 수요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다. 그는 “코원하우스는 트렌디한 건축자재와 최적의 공간 구성에 대해 예비 수요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경기 용인시에 주택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디자인 설계부터 건축 인허가, 시공, 입주 후 하자보수 서비스까지 모두 본사에서 직영으로 전담하고 있다”며 “건축주 입장에선 시공사 한 곳만 상대하면 복잡한 인허가 절차까지 쉽게 마칠 수 있어 준공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된다”고 강조했다.

단독·전원주택 설계에서 시공까지 '원스톱' 처리

코원하우스는

‘디자인이 아름다운 집’이란 기업가치를 내걸고 2010년 설립된 코원하우스는 서울 역삼동에 본사를 둔 단독·전원주택 전문업체다. 설계에서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2010년 10억원대에 달한 매출이 지난해엔 150억원을 넘었다. 올해는 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보기 드물게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업체라는 평가다. 제주도가 새로운 귀촌지역으로 각광받고,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게스트하우스 등이 늘어나는 흐름을 따라 최근엔 제주도에 지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코원하우스의 성장은 고객의 수요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데서 나온다는 분석이다. 코원하우스는 신속 애프터서비스(AS)팀을 운영하며 건물에서 하자가 발생할 시 24시간 관련 사항을 접수할 수 있게 했다. 본사가 하자보수 사항을 접수하면 해당 분야 담당자를 파견해 문제를 정밀히 살피고 접수 7일 안에 하자보수 시공팀을 파견해 문제를 해결한다. 하자보수 공사를 마친 부분에 대해서는 2년간 추가적인 AS를 보장한다. 코원하우스는 또한 건축에 드는 자재를 조달할 때도 미리 계약을 맺어놓은 업체들로부터 저렴하게 건자재를 구입하는 자재특판시스템을 구축해 건축주의 공사비 부담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