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리핑]檢 "김기춘·우병우, 피의자로 수사"…주주가치 제고안 내놓은 삼성전자 '최고가' 경신
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부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은 삼성전자가 30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기대치에 부합한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김기춘 '직권남용'·우병우 '직무유기' 피의자로 수사"

법무부는 30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기관보고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보고에서 "시민단체의 고발을 토대로 김 전 실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입견해 수사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4년 5월쯤부터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대통열 주변인사인 최 씨의 국기문란 행위 등 비리를 알고도 방기한 혐의로 우 전 수석도 직무유기 혐의 피의자로 수사 중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경신…장중 174만7000원까지 올라

삼성전자 주가가 두달여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후 2시 4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만7000원(3.40%) 오른 17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한때 174만7000원까지 올라 장중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직전 최고가는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주주제안이 나온 직후인 지난달 7일 기록한 171만6000원이다.

야3당 "임기단축 여야협상 없다…내달 2일 탄핵표결 목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제안한 임기 단축을 위한 여야 협상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 다음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하기로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향후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세 야당 대표의 추가 회동을 통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 비상시국위 "박 대통령 사퇴 시한 내년 4월말로 밝혀야"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내년 4월말로 사퇴 시한을 제시하도록 촉구했다. 임기단축을 위한 개헌은 명분이 없으며 탄핵안 가결에도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황영철 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상시국위 대표자-실무자 연석회의 브리핑에서 "탄핵 가결선에 무슨 큰 어려움이 있을 것처럼 얘기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탄핵 의결정족수는 분명히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100m 앞 행진' 처음으로 이뤄질까…법원이 판단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참여연대는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하겠다는 신고에 대해 경찰이 금지통고 처분을 하자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청와대에서 약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행진은 최근 법원의 결정에 따라 몇 차례 진행된 바 있지만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은 전례가 없다.

당초 이들은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당주동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기자회견을하고 3시30분께부터 청와대에서 약 100m 떨어진 분수대 앞까지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행진 신고서를 제출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