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회 무역의 날] 후육강관 국산화…일본·이란 등 해외시장 개척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사진)은 1999년 경남 밀양에서 삼강특수공업을 설립했다. 2000년 국내 최초로 후육강관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삼강엠앤티는 200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재무안정성과 자금조달 능력 등을 인정받았다. 2009년 선박용 대형 블록 제작을 시작했다. 2010년부터 해양플랜트 사업에 진출해 셰브론, 테크닙 등 세계 유수의 조선·해양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세계적인 조선경기 침체 속에서도 일본과 이란 등 해외에 추가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삼강엠앤티는 해양플랜트 사업 진출 이후 2013년 중견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6000t급 오프쇼어 재킷(해양플랜트의 하부 구조물) 제작에 성공했다. 신공법을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해양 구조물을 제작해 안전·품질·납기 등 여러 측면에서 고객사의 신뢰를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같은 해 해양가스생산설비(CPF)를 해상에서 고정해주는 드리븐 파일 37기, 해저의 기름과 가스를 CPF에 연결해주는 구조물인 터렛을 국내 최초 자체 기술로 제작했다.

또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한 8000t급 프레스 설비로 후육강관 국산화에 성공해 극대형 강관을 복관(여러 강관을 이어 붙이는 작업)없이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후육강관의 불모지였던 한국이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수출하는 국가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삼강엠앤티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통해 일본과 미국, 중국 등에서 7907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이란 진출에 성공하며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을 이끄는 리딩컴퍼니로 거듭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