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미국증시 매력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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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선임매니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미국 주식시장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었습니다.”
미국계 운용사인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AB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웡 주식부문 선임매니저(사진)는 5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법인세율 인하와 공공부문 재정지출 확대 등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정책을 함께 쓸 수 있는 나라는 미국 외엔 거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웡 매니저는 “현재 35%인 법인세를 15%로 낮추는 트럼프의 공약이 실현되면 미국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5~8%가량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9월 미국의 실업률과 설비가동률, 생산자물가 등 경제 주요지표 7개 중 6개가 개선세를 보였다”며 “트럼프의 경제정책과 맞물려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재정지출 확대 정책에 대해선 “2014년 미국 정부의 고정 투자가 5년 전보다 7.9%포인트 하락했다”며 “이를 제자리로 돌려놓는다면 국내총생산(GDP) 상승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상승 국면에 접어든 미국 시장 상황에 맞는 투자전략도 조언했다. 웡 매니저는 “저금리 시대에 각광받는 전통적 배당주에서 배당 성장률이 높은 주식으로 갈아타고,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는 종목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AB자산운용은 이날 채권 투자의 키워드로 ‘분산’과 ‘틈새 전략’을 제시했다. 전통적 투자처인 선진국 국채 대신 미국 하이일드(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 채권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신흥국 중에선 브라질 일부 국가를 선별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권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온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매니저는 “금리 상승은 그만큼 해당 국가의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채권에 대한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경기 확장 국면에서 혜택을 볼 수 있는 채권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미국계 운용사인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AB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웡 주식부문 선임매니저(사진)는 5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법인세율 인하와 공공부문 재정지출 확대 등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정책을 함께 쓸 수 있는 나라는 미국 외엔 거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웡 매니저는 “현재 35%인 법인세를 15%로 낮추는 트럼프의 공약이 실현되면 미국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5~8%가량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9월 미국의 실업률과 설비가동률, 생산자물가 등 경제 주요지표 7개 중 6개가 개선세를 보였다”며 “트럼프의 경제정책과 맞물려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재정지출 확대 정책에 대해선 “2014년 미국 정부의 고정 투자가 5년 전보다 7.9%포인트 하락했다”며 “이를 제자리로 돌려놓는다면 국내총생산(GDP) 상승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상승 국면에 접어든 미국 시장 상황에 맞는 투자전략도 조언했다. 웡 매니저는 “저금리 시대에 각광받는 전통적 배당주에서 배당 성장률이 높은 주식으로 갈아타고,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는 종목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AB자산운용은 이날 채권 투자의 키워드로 ‘분산’과 ‘틈새 전략’을 제시했다. 전통적 투자처인 선진국 국채 대신 미국 하이일드(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 채권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신흥국 중에선 브라질 일부 국가를 선별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권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온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매니저는 “금리 상승은 그만큼 해당 국가의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채권에 대한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경기 확장 국면에서 혜택을 볼 수 있는 채권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