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의 경영대상] 전직원 '10일 연속 휴가제' 사내문화로 정착
신한은행은 경영 성과를 높이려면 조직원의 능력 발휘가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임직원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소비자 가치 증진을 위해서는 직원의 가치를 제고하는 게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행복한 신한 만들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16 한국의 경영대상] 전직원 '10일 연속 휴가제' 사내문화로 정착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유연근무제를 시행했다. 스마트근무제라는 이름으로 자율 출퇴근제, 스마트워킹센터 근무, 재택근무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00일간만 하더라도 5만건 이상의 자율 출퇴근제와 241건의 재택근무가 이뤄졌다. 스마트워킹센터에서 근무한 직원도 연인원 1655명에 달했다. 모든 직원이 영업일 기준으로 10일 연속 휴가를 쓰도록 하는 웰프로 휴가제도 도입 6년 만에 자연스러운 사내 문화로 자리잡았다.

신한은행은 직원들의 취미활동도 활성화하고 있다. 사내 취미활동에 참여한 사람이 올해 초 1000여명에서 6100여명으로 늘었다. 조용병 은행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임원 및 본부장들의 관심 속에 취미활동부 열기가 높아졌다. 신한은행은 내년에도 일반 직원 및 가족이 함께하는 취미활동 활성화를 유도하고 그룹사 동호회와 함께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조화로운 균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가화만사성’이 ‘신한만사성’이라는 구호 아래 신한가족 주말농장, 직원 행복강좌, 직원자녀 자기주도학습 멘토링캠프, 사춘기 자녀와 소통을 위한 행복한 아버지학교, 신한가족 문화가 있는 날 등의 이벤트를 벌여왔다.

신한가족 문화가 있는 날에는 뮤지컬, 오페라, 클래식 콘서트, 놀이공원 참석 기회를 주고 어린이날 행사를 연다. 연간 1만10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크다. 신한은행은 정기적으로 행복지수 진단, 힐링 프로그램도 진행해 임직원의 신체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걸맞은 전문성을 기르고 도전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연간 행원과 대리급 인재 140여명을 선발해 3개월간 신한은행의 해외 영업점에 파견연수를 지원한다. 차장과 과장 등 간부급 직원에게는 신한글로벌 MBA, 신한글로벌 비즈니스스쿨 등의 기회를 준다.

신한은행은 퇴직 이후 생활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인다. 신한경력컨설팅센터를 설립해 맞춤형 전직 지원 및 퇴직 후 생활계획 조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1곳, 내년 2곳 등 직장 내 보육시설을 새로 개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일하는 엄마(워킹맘)와 맞벌이 부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