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앞장서는 기업들] 국내 첫 컨테이너 쇼핑몰 건립, 동대문 등 영세브랜드 입점시켜
코오롱그룹은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 상생펀드, 보람회 등 계열사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은 협력기업들과 동반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 과천시 코오롱그룹 본사.
코오롱은 협력기업들과 동반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 과천시 코오롱그룹 본사.
가장 대표적인 것은 상생펀드다. 2013년 9월 우리은행과 함께 상생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상생펀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등 3개사가 200억원의 상생예금을 우리은행에 예치하고 우리은행이 200억원을 더해 4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코오롱그룹 협력기업들은 기존 대출보다 최대 2%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협력기업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한 운전자금으로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이자비용 절감을 통해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투자 여력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협력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이 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협력사 협의회인 보람회를 10년 넘게 운영하며 협력사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력업체 현금결제 비율을 기존 71%에서 74%로 올리고 공동기술개발 협약을 맺어 협력사의 품질 개선 및 기술 보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무, 회계, 위기관리 기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약 6000만원의 협력사 복지기금을 조성해 형편이 어려운 협력사 임직원을 직접 돕기도 한다.

코오롱그룹은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쇼핑몰 ‘커먼그라운드’로 유통업에 진출했는데, 이 쇼핑몰 역시 중소기업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커먼그라운드는 건국대 상권 외곽에 있으며 컨테이너 200개를 쌓아올려 만들었다.

입점한 패션 브랜드에는 코오롱그룹 계열사는 적고 대신 동대문과 온라인 브랜드가 많다. 여기에는 식음료 부문도 대형 프랜차이즈업체가 거의 없다. 자사 브랜드가 들어갈 자리에 영세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협업을 통해 간접 지원하겠다는 것이 코오롱FnC 측 설명이다.

코오롱그룹은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2012년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CSR)사무국을 발족하고 임직원이 참여하는 코오롱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이 봉사단은 계열사별로 이뤄지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합해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어린이의 꿈을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코오롱사회봉사단의 의지를 담고 있으며 대표 프로그램으로 ‘헬로 드림’을 운영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