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부터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4월 퇴진에 대한 여야 합의는 없을 것”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는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9일 대통령 탄핵 표결을 앞두고 이 같이 밝혔다.

추미애 당대표는 “오늘부터 닷새간 탄핵의 시계점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양심을 겨눌 것이다. 우리당은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국민과 함께 하는, 국민이 이기는 탄핵 총력 체제로 돌입하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탄핵이 가결될 때까지 국회에서 매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100시간 연속 팟캐스트와 국회 안 촛불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권의 탄핵 공조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탄핵찬성 합동의원총회를 통해 비상한 결의를 다져나갈 것이다. 어제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에서 여야 합의가 없다면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단호하게 말씀드린다. 4월 퇴진에 대한 여야 합의는 있지도 있을 수도 없을 것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로지 민심과 양심에 따라 탄핵 대열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국정농단의 정점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다. 검찰은 그를 즉각 구속수사하라. 법 위에 군림하고 헌정질서를 문란케 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만이 아니다.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범죄 모의가 낱낱이 적시되어 있다”고 꼬집었다.

또 “그동안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제기되었던 배후설이 하나씩 입증되고 있다. 정권에 조금이라도 해가 된다면 철저하게 응징을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즉각 김기춘 전 실장을 구속 수사하고, 특검 역시 우병우는 물론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해 엄중한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뒤에서 흑막의 시나리오를 쓴 세력의 실체가 드러났다. 지난 최고위에서 지적한 바 있는 대통령의 배후세력에 대해, 일부 언론이 ‘친박 9인회’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최순실에 이은 제2의 국정농단이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국민은 지금 친박이 만든 혼군과 간신의 나라에 대해 ‘이게 나라냐’고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나라를 망친 세력이 그것도 모자라 마지막 명줄을 놓지 못하고 대통령을 더욱 곤란한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당장 국정농단의 검은 손길을 거둘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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