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6일 건설업종에 대해 이익 정상화와 해외 신규 수주 회복으로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하고 업종 최선호주로 GS건설, 차선호주로 대림산업현대산업을 추천했다.

대형 건설사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와 비교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형근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약 12.6% 증가한 3조원, 순이익은 37.8% 늘어난 약 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3년간 주택 신규분양 호조에 따른 주택매출 급증으로 이익개선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3년 해외 현장의 대규모 손실 이후 건설업종의 최저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 수준이었다"며 "현재 건설업종 PBR은 0.7배로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해외 신규수주도 소폭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해외 신규수주는 2014년 하반기부터 급감하기 시작해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줄어든 약 2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해외 플랜트 발주가 감소한 탓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기저효과가 작용해 해외 신규수주가 올해 대비 약 25% 증가한 3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추진에 따른 국제유가 안정화로 중동 국가에서 지연 또는 취소됐던 공사발주가 일부 재개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출범으로 2020년까지 사회간접자본(인프라스트럭처) 투자가 늘어난다는 점도 호재다.

다만 그는 국내 부동산 시장 둔화와 해외 신규 수주 규모가 연평균 약 650억달러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미래 먹거리에 대한 문제는 계속 제기될 것으로 봤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