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이 개발한 아시아 최초 백혈병 신약 '슈펙트'(성분명 : 라도티닙)가 ASH학회에서 1차 치료제로서의 효과를 다시 한번 발표해 주목받았다.

일양약품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58차 미국 혈액학회(ASH)에서 2세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용량과 유효성과의 상관관계에 관한 임상3상 분석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더불어 슈펙트의 표준 치료제 선택시 효과와 경제성도 함께 신중하게 고려해야 함을 강조했다. 슈펙트가 세계 백혈병 환자의 약가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약물이란 것이다.

현재 슈펙트의 연간 투약비용은 1947만원 수준으로, 같은 2세대 표적항암제인 스프라이셀 2429만원과 타시그나 2876만워보다 낮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연간 발생되는 새로운 환자 약 300명에게 슈펙트로 처방할 경우, 연간 약 30억원 정도의 건강보험 재정을 줄이고, 연간 1000억원 규모인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시장에서의 수입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70주년 기념-미국혈액학회(ASH)'에서는 슈펙트의 최종 임상시험 결과가 구연발표된 바 있다. 당시 세계 의료진들에게 화제가 되면서, 세계 학회 및 콘퍼런스에서 지속적인 발표가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학회에서도 기존 치료제와의 비교 데이터, 고위험군 환자에서 다른 약물과의 차이 등을 묻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미국혈액학회는 매년 12월 첫째 주에 4일간 열리는 행사로 세계 혈액질환 의료진과 연구자 약 2만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혈액질환 관련 학술행사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