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고려아연에 대해 제련수수료 하락으로 지속적인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최문선 연구원은 아연 가격의 강세가 고려아연의 이익 증가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아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3분기까지 감소했다.

최 연구원은 "아연 정광 시장이 정광 공급 부족으로 광산에게 유리한 '마이너 마켓(miner market)'으로 전환되면서 제련수수료가 하락했다"며 "아시아 지역의 아연 선호도, 귀금속과 희소금속 가격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아연 광산들이 증산에 나서지 않고 있고, 철강 생산량 정체로 아연 수요가 늘지 않고 있다"며 "달러 강세로 귀금속과 희소 금속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말했다.

주가의 지속 상승 가능성도 낮다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현재 주가는 2017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2.7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로 주가가 10% 이상 상승할 경우 주가 고평가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4분기 실적 개선으로 주가의 단기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는 고려아연이 4분기에 시장의 예상치를 약 21% 웃도는 2540억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