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재 원스톱 구매…아시아 최고 공구단지로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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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은 지금…
황현배 인천산업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
5개동 연면적 23만902㎡…하루 2만5000여명 찾아
해외 바이어 지원 위해 전문 통역인력도 상주
브랜드 관리·마케팅 지원 등 중소 입주사 경쟁력 강화
황현배 인천산업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
5개동 연면적 23만902㎡…하루 2만5000여명 찾아
해외 바이어 지원 위해 전문 통역인력도 상주
브랜드 관리·마케팅 지원 등 중소 입주사 경쟁력 강화
인천산업유통사업협동조합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수준인 연면적 23만902㎡ 규모의 인천산업유통센터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화 5개년 계획을 통해 실내등과 점포 간판을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꾸는 등 노후 설비를 교체했다. 단지 내 주차장 확장공사, 화장실 등 편의시설 개선작업도 마쳤다.
황현배 인천산업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동구위생공사 대표)은 “인천산업유통센터는 규모나 입지 조건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도 찾아오는 아시아 최고 산업유통단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없는 게 없는 아시아 공구 만물상”
인천산업유통센터는 공구·철재상가·창고시설 등 5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입점 점포 수만 4735개다. 공구, 배관자재, 기계부품가공, 계측·시험기기, 가스설비 등 용도에 따라 나뉜다. 상가 공실률은 0.1% 안팎에 불과하다. 단지 내 상주 인원은 1만8000명에 달한다. 연 매출 규모는 1조6000억원 수준이다.
황 이사장은 “설비를 주문 제작하는 중소업체나 공구를 찾는 일반 소비자, 중국 바이어 등 하루 2만5000여명이 방문한다”며 “시중에서 유통되는 대부분 기자재가 갖춰져 있어 용구 및 원자재를 한곳에서 살 수 있는 게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완제품을 제작할 때 필요한 철재부터 윤활유나 각종 공구까지 한 번에 구매가 가능해 소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바이어와의 거래 확대를 위해 전문 통역 인력도 구했다. 입주업체를 위해 수출 서류 작업도 지원한다.
◆중소상인 경쟁력 강화 지원
황 이사장은 유통센터 내 중소상인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인들의 불친절과 전문성 부족 등으로 한 번 발길을 끊은 소비자들을 다시 오게 하려면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준공된 지 20여년 가까이 되는 인천유통센터는 한때 시설 노후화와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개인 사업체부터 브랜드 대리점 등 입주업체들의 이해도 서로 달랐다.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황 이사장은 “다른 점포가 경쟁 상대가 아니라 유통센터를 찾는 소비자 전체를 늘리기 위한 동업자라는 공감대 형성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조합은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정기 무료 법률상담과 경영 교육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황 이사장은 “입주업체 교육 프로그램인 ‘상인대학’에서는 체계적인 경영을 위한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개발·관리, 디자인 경영 방식 등을 교육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3년부터 13년째 조합을 이끌고 있는 황 이사장은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대형 업체들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과 경쟁하기 위해서다. 입주업체 직원과 소비자들이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 설치 등의 다양한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황 이사장은 “좋은 물건을 싸게 파는 것은 기본이고 한발 더 나아가 소비자들이 다시 찾아오고 싶은 상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황현배 인천산업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동구위생공사 대표)은 “인천산업유통센터는 규모나 입지 조건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도 찾아오는 아시아 최고 산업유통단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없는 게 없는 아시아 공구 만물상”
인천산업유통센터는 공구·철재상가·창고시설 등 5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입점 점포 수만 4735개다. 공구, 배관자재, 기계부품가공, 계측·시험기기, 가스설비 등 용도에 따라 나뉜다. 상가 공실률은 0.1% 안팎에 불과하다. 단지 내 상주 인원은 1만8000명에 달한다. 연 매출 규모는 1조6000억원 수준이다.
황 이사장은 “설비를 주문 제작하는 중소업체나 공구를 찾는 일반 소비자, 중국 바이어 등 하루 2만5000여명이 방문한다”며 “시중에서 유통되는 대부분 기자재가 갖춰져 있어 용구 및 원자재를 한곳에서 살 수 있는 게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완제품을 제작할 때 필요한 철재부터 윤활유나 각종 공구까지 한 번에 구매가 가능해 소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바이어와의 거래 확대를 위해 전문 통역 인력도 구했다. 입주업체를 위해 수출 서류 작업도 지원한다.
◆중소상인 경쟁력 강화 지원
황 이사장은 유통센터 내 중소상인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인들의 불친절과 전문성 부족 등으로 한 번 발길을 끊은 소비자들을 다시 오게 하려면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준공된 지 20여년 가까이 되는 인천유통센터는 한때 시설 노후화와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개인 사업체부터 브랜드 대리점 등 입주업체들의 이해도 서로 달랐다.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황 이사장은 “다른 점포가 경쟁 상대가 아니라 유통센터를 찾는 소비자 전체를 늘리기 위한 동업자라는 공감대 형성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조합은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정기 무료 법률상담과 경영 교육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황 이사장은 “입주업체 교육 프로그램인 ‘상인대학’에서는 체계적인 경영을 위한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개발·관리, 디자인 경영 방식 등을 교육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3년부터 13년째 조합을 이끌고 있는 황 이사장은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대형 업체들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과 경쟁하기 위해서다. 입주업체 직원과 소비자들이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 설치 등의 다양한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황 이사장은 “좋은 물건을 싸게 파는 것은 기본이고 한발 더 나아가 소비자들이 다시 찾아오고 싶은 상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