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습관 덕분에 수능 만점 받았어요"
2017학년 수능시험에서 만점자가 3명(문과 2명, 이과 1명) 나왔다. 재학생 중에선 울산 학성고 이영래 군(18·왼쪽)과 용인 외대부고 김재경 양(18·오른쪽)이 주인공으로 “어려서부터 들인 독서습관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두 명 모두 서울대 경제학부 지망을 밝혔다. 다른 한 명은 연세대 재학생으로 의대 진학을 위해 재도전에 나선 재수생이다.

이군은 만점의 비결로 독서 외에 “충실한 학교생활”을 꼽았다. 그는 “학교 수업이나 야간 및 토요 자율학습 등을 빠지지 않았고, 잠도 하루에 6시간30분 정도 충분히 잤다”며 “사설학원 문제보다는 한국교육평가원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담임교사는 이군에 대해 “어려서부터 독서량이 많았고 다른 학생보다 집중도가 높은 편이어서 지문을 읽고 해석하는 데 강점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는 평범한 청소년으로 교내 각종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군은 서울대 경제학부 수시모집에 지원한 상태며, 경찰대 1차 시험도 합격했다. 그는 “경제학자가 꿈”이라며 “협동조합 활성화 방안 등을 연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양은 반복학습을 만점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EBS 연계교재는 전부 10번씩 읽었다”며 “문제를 풀 때 답만 찾는 것이 아니라 문제와 해설까지 모조리 암기하듯 공부했다”고 자신만의 비법을 들려줬다. 문과 만점자 2명의 또 다른 공통점은 휴대폰 없이 수험생활을 했다는 점이다. 올해 수능 만점자는 지난해 16명과 비교해 대폭 줄었다. 국어와 수학이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이 높아진 결과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