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은 기후변화는 ‘사기’라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파기하고 유엔(UN) 지구온난화 프로그램 자금 납부를 중단하겠다고 주장해왔다.
7일 리어나도 디카프리오 파운데이션의 테리 태미넨 최고경영자(CEO)는 디카프리오가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딸 이반카 및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태미넨은 디카프리오가 재생 가능한 청정 에너지 사업으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생 에너지는 상업용 및 주거용 건물 등 건설 분야에서 폭 넓게 이용될 수 있다"며 "이런 점을 디카프리오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영화 ‘레버넌트’에서의 열연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디카프리오는 그동안 디카프리오재단을 통해 활동하면서 유엔에서 기후변화가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연설하는 등 기후변화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디카프리오는 최근 사적 모임에서 인수위원회에서 자문 활동을 한 이반카를 만나 기후변화 다큐멘터리 ‘홍수 전에(Before The Flood)’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카프리오는 이 다큐멘터리를 공동 제작하고 출연도 했다.
디카프리오는 지난 4월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파리 기후 변화 협정 서명식에서 인류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연설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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