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도 가운데 전체 가구 대비 저소득 임차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충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미나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 연구위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의 ‘저소득층 임차가구 입지분석과 주거지원 정책 방향’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로 자가 소유 및 임차 등 전체 가구 수 대비 저소득 임차가구 비율은 충남이 16만3100여가구로 20.5%에 달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19.3%) 대전(19%)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세종(7.6%)으로 나타났다. 부산(9.4%)과 울산(9.8%)도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저소득 임차가구의 소득인정액 대비 임대료 비율이 높은 곳(55% 이상)은 서울, 경기, 강원 정선군, 충남 천안 서북구, 충북 증평군으로 조사됐다. 실질 임대료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임대료 부담 수준과 주택사용면적 크기 등 여러 요소를 감안했을 때 저소득 임차가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관악·구로·강서구 등 16개구와 경기 성남 분당구, 안양 만안구, 안산 단원구로 나타났다. 강 연구위원은 “저소득가구 입지와 정책 간 불일치로 인해 시·군·구 간 임차가구 생활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며 “지역별 맞춤형 주택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