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 "투자심리 개선 기대…증시 영향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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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가결되면서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탄핵안 가결이 투자자들 심리 개선으로 이어져 단기적인 반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나온다. 앞서 조정을 겪은데다 국정 공백이 리스크(위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정치적 변수는 통상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탄핵안 가결로 그동안 얼어붙은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부장은 "특히 코스닥시장은 투자 심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최근 낙폭이 컸던 만큼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헌법재판소 판결이 남아있지만 지수 상단을 제한할 만큼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여름 710선을 넘어선 뒤 계속되는 부진으로 600선을 밑돌고 있다. 지난 7일 장중에는 573.54까지 곤두박질쳤었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현재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는 매주 수백만명이 모이는 집회가 영향을 준 부분도 있다"며 "탄핵한 가결로 소비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이후의 정치 상황이 중요하다"며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면 중국과의 관계가 나아지면서 소비재 활성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탄핵안 가결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탄핵안은 상당 부분 영향력이 희석된 재료"라며 "코스피지수가 1960선까지 밀려나는 등 앞서 충분한 조정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지수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지난 5일 장중 1960.65까지 내려앉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다. 이 기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트럼프 랠리' 효과가 나타났다.
이 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이런 흐름에 올라타지 못했었다"며 "이때 탄핵안의 영향이 주가에 대거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탄핵안 가결 영향 없이 연말까지 2000선 부근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이후 해결해야 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은 쉽게 걷히지 않을 것"이라며 "조기 대선이 마무리 될 때까지 정치적 리스크가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전문가들은 탄핵안 가결이 투자자들 심리 개선으로 이어져 단기적인 반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나온다. 앞서 조정을 겪은데다 국정 공백이 리스크(위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정치적 변수는 통상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탄핵안 가결로 그동안 얼어붙은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부장은 "특히 코스닥시장은 투자 심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최근 낙폭이 컸던 만큼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헌법재판소 판결이 남아있지만 지수 상단을 제한할 만큼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여름 710선을 넘어선 뒤 계속되는 부진으로 600선을 밑돌고 있다. 지난 7일 장중에는 573.54까지 곤두박질쳤었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현재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는 매주 수백만명이 모이는 집회가 영향을 준 부분도 있다"며 "탄핵한 가결로 소비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이후의 정치 상황이 중요하다"며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면 중국과의 관계가 나아지면서 소비재 활성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탄핵안 가결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탄핵안은 상당 부분 영향력이 희석된 재료"라며 "코스피지수가 1960선까지 밀려나는 등 앞서 충분한 조정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지수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지난 5일 장중 1960.65까지 내려앉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다. 이 기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트럼프 랠리' 효과가 나타났다.
이 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이런 흐름에 올라타지 못했었다"며 "이때 탄핵안의 영향이 주가에 대거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탄핵안 가결 영향 없이 연말까지 2000선 부근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이후 해결해야 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은 쉽게 걷히지 않을 것"이라며 "조기 대선이 마무리 될 때까지 정치적 리스크가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