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양평, 휴양·레저도시 넘어 '기업회의 메카'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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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84건 2만5000여명 방문
먹거리 투어·팀빌딩 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 연계 호평
먹거리 투어·팀빌딩 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 연계 호평
“평일에도 예약률이 평균 40~50%에 이릅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에도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김금환 양평포레스트 펜션 대표는 “최근 기업체 단체 투숙객이 늘면서 평일은 물론 비수기인 겨울시즌에도 예약률이 성수기와 큰 차이가 없다”며 “마이스 효과가 기대했던 것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경기 양평군 단월면에 있는 포레스트펜션은 올해 1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마이스협회가 뽑은 기업회의 명소에 선정됐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막연하게 기업체 워크숍 등 단체손님을 타깃으로 삼았는데 기업회의 특성에 맞춰 회의실, 연회장 등 시설을 늘리고 관광·팀빌딩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에 변화를 주면서 한 번 방문한 기업, 단체들의 재방문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양평이 기업회의 중심의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육성에 나선다. 지난해 군청 내에 마이스 전담조직을 꾸리고 전문가 자문, 연구용역 등을 통해 ‘대한민국 기업회의 메카’라는 목표도 정했다. 양평군은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산림으로 둘러싸인 청정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수도권의 대표 휴양·레저 도시다. 용문산 관광지를 비롯해 수도권 최대 연꽃정원인 세미원, 문학테마공원 소나기마을, 도보여행 코스인 물소리길 등 양평의 유명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은 연평균 600만명에 육박한다.
양평이 마이스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건 2015년부터다. 당일 여행 코스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양수~용문 구간에 13개 전철역이 들어서며 교통 여건이 개선돼 관광객 수가 매년 10%씩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지역민이 피부로 느끼는 효과는 크지 않았다.
송혜숙 양평군청 창조관광팀장은 “계절별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21개의 농촌체험마을,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참여하는 북한강변 리버마켓, 지역의 상설 문화행사 등 경쟁력을 갖춘 자원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방문객 체류기간과 소비를 늘리는 효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업회의는 양평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연간 국내에서 열리는 기업회의는 23만여건. 지난해 양평에서는 총 484건의 기업회의가 열려 2만5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송 팀장은 “서울, 수도권에서 1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고 헬스투어, 농촌체험마을, 한옥펜션 등이 입소문이 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역민이 아직 마이스에 대한 인식이 낮아 미처 통계에 반영하지 못한 것도 많다”고 설명했다.
기업회의 특성에 맞춘 서비스 및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투어, 요가·요리·가든투어 등 팀빌딩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내년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인문학포럼 ‘양평 맑은 포럼’과 폐철도를 활용한 ‘다이내믹 자전거 워크숍’ ‘팀빌딩 레포츠 워크숍’ 등도 기업회의와의 연계 가능성을 고려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기업회의 참가자들은 개별 또는 가족단위 형태로 다시 양평을 찾는 재방문 효과도 크다”며 “기업회의 중심의 마이스 육성이 당일치기 여행 코스라는 양평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김금환 양평포레스트 펜션 대표는 “최근 기업체 단체 투숙객이 늘면서 평일은 물론 비수기인 겨울시즌에도 예약률이 성수기와 큰 차이가 없다”며 “마이스 효과가 기대했던 것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경기 양평군 단월면에 있는 포레스트펜션은 올해 1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마이스협회가 뽑은 기업회의 명소에 선정됐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막연하게 기업체 워크숍 등 단체손님을 타깃으로 삼았는데 기업회의 특성에 맞춰 회의실, 연회장 등 시설을 늘리고 관광·팀빌딩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에 변화를 주면서 한 번 방문한 기업, 단체들의 재방문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양평이 기업회의 중심의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육성에 나선다. 지난해 군청 내에 마이스 전담조직을 꾸리고 전문가 자문, 연구용역 등을 통해 ‘대한민국 기업회의 메카’라는 목표도 정했다. 양평군은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산림으로 둘러싸인 청정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수도권의 대표 휴양·레저 도시다. 용문산 관광지를 비롯해 수도권 최대 연꽃정원인 세미원, 문학테마공원 소나기마을, 도보여행 코스인 물소리길 등 양평의 유명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은 연평균 600만명에 육박한다.
양평이 마이스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건 2015년부터다. 당일 여행 코스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양수~용문 구간에 13개 전철역이 들어서며 교통 여건이 개선돼 관광객 수가 매년 10%씩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지역민이 피부로 느끼는 효과는 크지 않았다.
송혜숙 양평군청 창조관광팀장은 “계절별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21개의 농촌체험마을,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참여하는 북한강변 리버마켓, 지역의 상설 문화행사 등 경쟁력을 갖춘 자원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방문객 체류기간과 소비를 늘리는 효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업회의는 양평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연간 국내에서 열리는 기업회의는 23만여건. 지난해 양평에서는 총 484건의 기업회의가 열려 2만5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송 팀장은 “서울, 수도권에서 1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고 헬스투어, 농촌체험마을, 한옥펜션 등이 입소문이 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역민이 아직 마이스에 대한 인식이 낮아 미처 통계에 반영하지 못한 것도 많다”고 설명했다.
기업회의 특성에 맞춘 서비스 및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투어, 요가·요리·가든투어 등 팀빌딩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내년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인문학포럼 ‘양평 맑은 포럼’과 폐철도를 활용한 ‘다이내믹 자전거 워크숍’ ‘팀빌딩 레포츠 워크숍’ 등도 기업회의와의 연계 가능성을 고려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기업회의 참가자들은 개별 또는 가족단위 형태로 다시 양평을 찾는 재방문 효과도 크다”며 “기업회의 중심의 마이스 육성이 당일치기 여행 코스라는 양평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