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否'를 '不'로, '가' 를 '㉮'로…어이없는 탄핵 무효 7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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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지난 9일 국회 표결에선 299표 중 무효표가 7표 나왔다.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표결 시 195표 중 무효표가 한 표도 없었던 것에 비해 무효표가 많았다. 감표위원으로 참여한 의원들은 단순 실수로 보이는 무효표가 있는가 하면 고민의 흔적이 담긴 것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표결에선 탄핵에 찬성하면 한글로 ‘가’ 또는 한자로 ‘可’, 반대하면 한글로 ‘부’ 또는 한자로 ‘否’를 투표용지에 적게 돼 있었다. 한 의원은 ‘否’가 아닌 ‘不’를 적어 무효표로 처리됐다. ‘가’에 동그라미를 치거나 ‘가’ 뒤에 마침표를 찍어 무효가 된 사례도 있었다.
또 한 의원은 ‘가’를 썼다가 두 줄을 긋고 ‘부’를 쓴 뒤 다시 두 줄을 긋고 ‘가’를 썼다. 찬반 사이에서 마지막까지 고민한 흔적으로 보이지만 역시 무효표다. 투표용지에 아무것도 적지 않은 두 표는 기권으로 처리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이번 표결에선 탄핵에 찬성하면 한글로 ‘가’ 또는 한자로 ‘可’, 반대하면 한글로 ‘부’ 또는 한자로 ‘否’를 투표용지에 적게 돼 있었다. 한 의원은 ‘否’가 아닌 ‘不’를 적어 무효표로 처리됐다. ‘가’에 동그라미를 치거나 ‘가’ 뒤에 마침표를 찍어 무효가 된 사례도 있었다.
또 한 의원은 ‘가’를 썼다가 두 줄을 긋고 ‘부’를 쓴 뒤 다시 두 줄을 긋고 ‘가’를 썼다. 찬반 사이에서 마지막까지 고민한 흔적으로 보이지만 역시 무효표다. 투표용지에 아무것도 적지 않은 두 표는 기권으로 처리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