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해외 청약 수수료 더 내놔" 국내증권사-외국계증권사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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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관" 수수료 나눠야 vs "우리가 전담" 줄 수 없어
▶마켓인사이트 12월11일 오후 4시18분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들이 기업공개(IPO) 주관 과정에서 해외 수수료 분배와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다. 해외 기관투자가에 공모주를 판매하는 업무에 있어 양측 기여도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두산밥캣의 공모 청약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낸 수수료 약 53억원 가운데 10%가량을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부터 받은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당초 15%를 요구했다가 외국계 증권사들이 “외국계가 해외 마케팅을 전담했기 때문에 수수료를 한국투자증권과 나눌 이유가 없다”고 반발한 결과다. 한국투자증권은 두산밥캣의 상장 대표 주관을,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 HSBC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공동 주관을 맡았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주관사로부터 공모주를 배정받으면 배정 물량의 1%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이 절대 우위에 있는 국내에서는 이 같은 수수료가 없다. 증권사들은 두산밥캣과 같이 공모 규모가 큰 기업의 상장 주관을 맡으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투자가에도 공모 마케팅을 한다. 주관사 가운데 국내사들은 국내 기관투자가에, 외국계는 외국 기관투자가에 주로 마케팅을 하기 때문에 역할대로라면 외국계가 해외 수수료를 독식해야 하는 구조다.
국내 증권사들은 공동으로 상장을 주관하는 만큼 해외 수수료를 다 함께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4년 삼성SDS와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때도 주관사 간 격론 끝에 국내 대표 주관사가 해외 수수료의 15%가량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사가 상장심사 작업을 도맡은 과실을 외국사도 함께 나누는 만큼 해외 수수료도 마찬가지로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들이 기업공개(IPO) 주관 과정에서 해외 수수료 분배와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다. 해외 기관투자가에 공모주를 판매하는 업무에 있어 양측 기여도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두산밥캣의 공모 청약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낸 수수료 약 53억원 가운데 10%가량을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부터 받은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당초 15%를 요구했다가 외국계 증권사들이 “외국계가 해외 마케팅을 전담했기 때문에 수수료를 한국투자증권과 나눌 이유가 없다”고 반발한 결과다. 한국투자증권은 두산밥캣의 상장 대표 주관을,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 HSBC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공동 주관을 맡았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주관사로부터 공모주를 배정받으면 배정 물량의 1%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이 절대 우위에 있는 국내에서는 이 같은 수수료가 없다. 증권사들은 두산밥캣과 같이 공모 규모가 큰 기업의 상장 주관을 맡으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투자가에도 공모 마케팅을 한다. 주관사 가운데 국내사들은 국내 기관투자가에, 외국계는 외국 기관투자가에 주로 마케팅을 하기 때문에 역할대로라면 외국계가 해외 수수료를 독식해야 하는 구조다.
국내 증권사들은 공동으로 상장을 주관하는 만큼 해외 수수료를 다 함께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4년 삼성SDS와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때도 주관사 간 격론 끝에 국내 대표 주관사가 해외 수수료의 15%가량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사가 상장심사 작업을 도맡은 과실을 외국사도 함께 나누는 만큼 해외 수수료도 마찬가지로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