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아수라' 빠져나올 유일한 흥행 '마스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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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국내 영화관 관객 수는 458만명으로 전달(834만명)과 비교해 반토막났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정국이 어지러운 가운데 주말마다 촛불집회가 열리면서 영화관을 찾는 발걸음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달 역시 탄핵 정국과 맞물려 관객 수는 369만명에 그치고 있다.
새 영화 '마스터'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21일 영화관에 이름을 올린다. '이런 시국에 영화를 보겠어' 라던가 '똑같은 범죄 영화 질리지 않겠어'라는 의구심은 '이병헌 이잖아'란 한 마디로 불식한다.
이병헌은 12일 열린 '마스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마스터는 현실을 잘 반영한 영화"라며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지만 그건 사람이 할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마스터'에서 수만명 회원들에게 사기를 치며 승승장구해 온 유사 금융 업체 '원네트워크' 진회장 역을 맡았다.
진회장 최측근인 박장군과 진회장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재명 역은 각각 김우빈과 강동원이 연기했다.
조의석 감독은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을 조회장 캐릭터 모티브로 삼았다"며 "이 영화를 준비할때만 해도 요즘과 같은 사회 정치적 상황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스터'는 투자·배급을 맡은 CJ E&M에 중요한 영화다. 이 회사는 영화계 성수기 중 하나인 지난 3분기 '아수라' 흥행 실패로 영화 사업에 빨간불이 커졌다.
아수라는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등 초호화 배우들 출연으로 주목 받았지만 관객 수는 259만명에 그쳐 손익분기점(350만명 안팎)도 넘지 못했다.
올해 CJ E&M이 내놓은 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은 '인천상륙작전'과 '아가씨' 정도여서 영화 부문에서 최대 규모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CJ E&M이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건 '마스터' 흥행 여부다.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4분기 실적 개선은 물론 영화 사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잠재울 수 있어서다.
CJ E&M 관계자는 "마스터가 흥행에 성공하면 좋겠지만 결과는 알수 없다"며 "우선은 손익분기점(370만명) 수준을 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정국이 어지러운 가운데 주말마다 촛불집회가 열리면서 영화관을 찾는 발걸음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달 역시 탄핵 정국과 맞물려 관객 수는 369만명에 그치고 있다.
새 영화 '마스터'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21일 영화관에 이름을 올린다. '이런 시국에 영화를 보겠어' 라던가 '똑같은 범죄 영화 질리지 않겠어'라는 의구심은 '이병헌 이잖아'란 한 마디로 불식한다.
이병헌은 12일 열린 '마스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마스터는 현실을 잘 반영한 영화"라며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지만 그건 사람이 할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마스터'에서 수만명 회원들에게 사기를 치며 승승장구해 온 유사 금융 업체 '원네트워크' 진회장 역을 맡았다.
진회장 최측근인 박장군과 진회장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재명 역은 각각 김우빈과 강동원이 연기했다.
조의석 감독은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을 조회장 캐릭터 모티브로 삼았다"며 "이 영화를 준비할때만 해도 요즘과 같은 사회 정치적 상황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스터'는 투자·배급을 맡은 CJ E&M에 중요한 영화다. 이 회사는 영화계 성수기 중 하나인 지난 3분기 '아수라' 흥행 실패로 영화 사업에 빨간불이 커졌다.
아수라는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등 초호화 배우들 출연으로 주목 받았지만 관객 수는 259만명에 그쳐 손익분기점(350만명 안팎)도 넘지 못했다.
올해 CJ E&M이 내놓은 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은 '인천상륙작전'과 '아가씨' 정도여서 영화 부문에서 최대 규모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CJ E&M이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건 '마스터' 흥행 여부다.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4분기 실적 개선은 물론 영화 사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잠재울 수 있어서다.
CJ E&M 관계자는 "마스터가 흥행에 성공하면 좋겠지만 결과는 알수 없다"며 "우선은 손익분기점(370만명) 수준을 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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