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 소형화 추세, 중소도시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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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봉 홈스 ICCA 아태부의장
마이스는 관광아닌 투자유치 수단
관련 조직도 다양한 산업 아울러야
글로벌 시장에선 인도·태국 부상
마이스는 관광아닌 투자유치 수단
관련 조직도 다양한 산업 아울러야
글로벌 시장에선 인도·태국 부상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는 지식, 정보를 공유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비즈니스 수단입니다. 마이스를 관광산업의 일부로 보는 건 적절치 않습니다.”
제인 봉 홈스 국제컨벤션협회(ICCA)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의장(사진)은 지난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이스와 관광산업은 시장 주체는 물론 목적, 의사결정 방식, 서비스 등에서 서로 다른 구조와 형태를 지니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관광은 여가와 휴양 목적이 커 흥미와 재미가 상품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지만 마이스는 교육, 협력 등 비즈니스 성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ICCA는 1963년 설립된 마이스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기구다. 90개 국가에 1000여개가 넘는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2009년 ICCA의 아·태지역 본부에 합류한 홈스 부의장은 아·태지역 대외 정책개발과 협력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홈스 부의장은 제조·서비스·의료·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 최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마이스를 관광산업보다 상위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대부분 도시에서 마이스 전담조직을 관광 부서 안에 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방식은 산업 초기에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시장을 키우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산업을 아우를 수 있는 포괄적 개념의 조직으로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홈스 부의장은 과거 대도시 중심에서 중소 도시로 확대되고 있는 마이스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전문성과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마이스 분야에서 대형 행사보다 소규모 ‘마이크로’ 회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그는 “이런 마이스 시장의 변화가 그동안 변방 취급을 받던 중소 도시들에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홈스 부의장은 세계 마이스 시장에서 인도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역할과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한국 마이스업계가 이들 국가와의 협력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인도는 잠자는 거인과 같은 존재입니다. 각종 국제협회와 기구에 많은 인도 출신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어 향후 마이스 시장 내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아세안은 최근 태국 주도로 어느 지역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스 서비스 표준 개발에 나서는 등 단일 시장 구축에 나서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제인 봉 홈스 국제컨벤션협회(ICCA)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의장(사진)은 지난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이스와 관광산업은 시장 주체는 물론 목적, 의사결정 방식, 서비스 등에서 서로 다른 구조와 형태를 지니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관광은 여가와 휴양 목적이 커 흥미와 재미가 상품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지만 마이스는 교육, 협력 등 비즈니스 성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ICCA는 1963년 설립된 마이스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기구다. 90개 국가에 1000여개가 넘는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2009년 ICCA의 아·태지역 본부에 합류한 홈스 부의장은 아·태지역 대외 정책개발과 협력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홈스 부의장은 제조·서비스·의료·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 최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마이스를 관광산업보다 상위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대부분 도시에서 마이스 전담조직을 관광 부서 안에 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방식은 산업 초기에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시장을 키우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산업을 아우를 수 있는 포괄적 개념의 조직으로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홈스 부의장은 과거 대도시 중심에서 중소 도시로 확대되고 있는 마이스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전문성과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마이스 분야에서 대형 행사보다 소규모 ‘마이크로’ 회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그는 “이런 마이스 시장의 변화가 그동안 변방 취급을 받던 중소 도시들에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홈스 부의장은 세계 마이스 시장에서 인도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역할과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한국 마이스업계가 이들 국가와의 협력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인도는 잠자는 거인과 같은 존재입니다. 각종 국제협회와 기구에 많은 인도 출신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어 향후 마이스 시장 내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아세안은 최근 태국 주도로 어느 지역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스 서비스 표준 개발에 나서는 등 단일 시장 구축에 나서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