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을 관리·운영하는 기관으로 1만30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 1989년 전 국민 의료보험이 시작되면서 채용된 직원들이 대거 퇴직하고 신규 직원이 늘어나면서 급격한 세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신규 직원 중 여성 비율이 높아지면서 대리와 주임 직급의 여성 직원 비율은 70%를 넘어서고 있다. 성상철 이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정기적으로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고충과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전국에 178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특성을 고려해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 이내, 영유아를 둔 직원’은 인사 발령 시 희망근무지 배치를 원칙으로 정했다. 임신한 직원을 위해 지사마다 전용주차 공간과 모유 수유실을 설치하고, 전자파차단 방석 등 보호용품도 제공한다.

올해는 본부(원주 소재) 외에 서울에도 직장어린이집을 추가로 개원하고, 직장맘들의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도입해 직원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이 밖에도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만 근무하는 단시간근로제,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를 다양하게 마련해 500명 이상의 직원들이 활용 중이다. 남성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주 2회 ‘가정 사랑의 날’을 운영해 정시 퇴근 문화도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