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바일 게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레볼루션’이 14일 출시됐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8일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선보였다. 온라인 게임 최고 히트작인 리니지를 소재로 한 두 모바일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나오면서 양사 간 ‘리니지 전쟁’이 불가피해졌다. 국내 1위 모바일 게임사 넷마블과 모바일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온라인 강호 엔씨소프트 간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레볼루션은 넷마블이 엔씨소프트 대표 게임 ‘리니지2’의 설정을 가져와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초 엔씨소프트와 지분을 상호 교환하며 손을 잡았다. 당시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겪던 엔씨소프트의 ‘백기사’로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얻은 판권으로 지난해 5월부터 레볼루션 개발을 시작했다.
혈맹 시스템, 수백명이 동시에 전장을 누비는 공성전 등 원작 게임 ‘리니지2’의 특징을 모바일에 그대로 담았다. 박범진 넷마블네오 개발총괄은 “공간 제약 없이 실시간 전투가 가능하며 PC판 리니지에서 즐길 수 있는 호위, 채집 등 다양한 과제를 포함했다”고 말했다.
레볼루션은 국내 대형 게임업체가 처음 내놓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MMORPG는 수백에서 수천명이 동시에 전장을 누빌 수 있는 대규모 게임이다. 이용자당 평균 매출도 다른 장르보다 높아 ‘게임의 최고봉’으로 불린다.
레볼루션은 게이머들의 큰 기대를 받으며 13일까지 사전 예약자 340만명을 모았다. 국내 모바일 게임 사상 최다 기록이다. 12일부터 양대 앱 장터 매출 1위를 달리던 레드나이츠는 레볼루션이 나오자마자 선두 자리를 뺏겼다. 레볼루션은 출시 8시간 만인 14일 오전 9시 레드나이츠를 제치고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아직 순위가 집계되지 않았다. 이 기세라면 100일 만에 누적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한 ‘레이븐’의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레드나이츠 첫 업데이트를 내놓으며 맞대응에 나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레드나이츠는 엔씨소프트의 국내 첫 모바일 게임 도전작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의 모바일 사업 향방이 달렸다는 점과 ‘리니지 종가’라는 자존심을 고려할 때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레볼루션을 발판 삼아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 세계 주요 시장에 레볼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배급은 세계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가 맡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도 레드나이츠 판로를 넓히고 있다. 레드나이츠는 8일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출시됐다. 내년 1분기에는 알파게임즈를 통해 중국에도 레드나이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소 100만 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이후 사망하거나 다친 것으로 추정되는 양국 군인 수다. 이 전쟁은 현대 전쟁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두 나라는 사상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1인칭 시점(FPV) 드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전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위험 지역 정찰과 폭발물 탐지를 위해 군인 대신 무인지상차량(UGV)을 투입하고 있다.‘디펜스테크’가 현대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있다. 디펜스테크는 첨단 무기 시스템,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AI), 로봇 기술 등을 포함한 신개념 군사 기술이다. 현대전의 복잡성과 군사 전략의 빠른 변화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선에 배치될 로봇 차량 부대를 창설하겠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UGV를 도입해 공격, 방어, 물류 지원, 부상자 구조, 지뢰 설치 및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움직임과 속도가 중요한 ‘기동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국내에서도 최근 첨단기술을 군사 목적으로 속속 도입하는 추세다. 최근엔 개인형이동장치(PM)를 군사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공유 서비스 플랫폼 지쿠(GCOO)를 운영하는 지바이크는 4일 인천에 있는 육군 제2291부대와 군사작전 및 훈련에 PM을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바이크 관계자는 “혹한기 등 주요 군사훈련은 물론 실제 작전 시에도 사용될 것”이라며 “도심 내 차량 진입이 어려운 다중 밀집 장소에서도 효율적인 이동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국에선 AI, 드론, 사이버 보안 등 디펜스테크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하고 있다. 실드AI, 안두릴 등이 대표 기업이다. 피
국내 시청자도 집에서 유명 유럽 오리지널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가 유럽 최대 미디어제작사와 손을 잡으면서다. LG유플러스는 유럽 최대 미디어사업자인 카날플러스 산하 제작사인 스튜디오카날과 손잡고 최신 오리지널 콘텐츠를 독점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카날플러스는 52개국에서 콘텐츠 투자·제작·배급 등 전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이 LG유플러스가 추구하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카날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등 188편을 독점 제공한다. 이달부터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카날플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LG유플러스의 구독형 상품인 유플레이 베이직(월 9900원)과 프리미엄(1만5400원)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안정훈 기자
방사성의약품 개발회사 퓨쳐켐의 지대윤 대표는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 진단신약 ‘FC303’이 이르면 연내 허가를 받을 것”이라며 “향후 이익까지 늘어나는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지 대표는 9일 인터뷰에서 “올해 신약 개발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은 미국 란테우스 제품이 유일하다. 국내에선 의약품 제조·유통사 뉴큐어엠이 지난해 12월 유럽에서 허가받은 뉴큐어엠라델루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퓨쳐켐의 FC303이 연내 국내에 출시되면 국내 회사가 최초로 개발한 방사성의약품 전립선암 진단 제품이 탄생하게 된다.퓨쳐켐은 지난해 매출 1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2001년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이다. 그는 “퓨쳐켐이 신약 개발에 많은 자금을 쓰고 있지만 버티는 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덕분”이라며 “방사성의약품으로 암을 진단하는 제품인 F-18 FDG가 많이 팔렸다”고 설명했다.F-18 FDG는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기기(PET)의 촬영에 필요한 방사성 동위원소다. PET은 암환자 진단에 사용한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많이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F-18 FDG(포도당 유도체)를 체내에 주사한 뒤 체외 카메라를 통해 우리 몸의 포도당 대사분포를 영상화하는 방식으로 암을 진단한다.퓨쳐켐은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바이오회사 중 드물게 본업에서 매출을 일으켜 신약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방사성의약품 본업에서 5개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 9.4%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