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트럼프, 케네디 될 수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사진)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만났다. 그는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당선자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좋은 시간이었다”며 “우리는 혁신에 대해 유익한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이 보건과 교육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비롯해 대외 원조와 에너지의 영향력 등을 주제로 폭넓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게이츠는 이날 오전 CN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당선자와는 전화로 처음 대화를 나눴다”며 미국에 혁신을 가져오기 위한 트럼프 당선자의 노력을 1960년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미국 우주탐사 프로그램에 비유했다.

게이츠는 방송에서 “트럼프가 던진 많은 메시지는 그가 생각하는 것만큼 좋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케네디 전 대통령이 우주탐사 계획을 얘기했을 때 다른 나라에서 내린 평가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가 일의 체계를 세우고 규제를 철폐하고 혁신을 통해 미국의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대선 기간에 트럼프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시사하기도 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