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본격적으로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을 추진한다.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이 이달 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이 상장에 성공하면 이랜드그룹이 상장시킨 첫 번째 회사가 된다. 이랜드는 기존 상장사를 인수한 적은 있지만 그룹 내에서 상장을 진행한 적은 없었다.

이랜드리테일은 2003년 법정관리 중이던 뉴코아가 모체다. 현재 2001아울렛·뉴코아아울렛·NC백화점·동아백화점·동아마트 등 총 5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패션 PB브랜드, 생활용품 전문점 모던하우스, 킴스클럽 등을 보유하고 있다.

3분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조2874억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1785억원을 기록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자기자본과 매출액 등이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의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2분기, 빠르면 5월 안에 상장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윤주 이랜드리테일 이사는 "상장을 통해 기업 투명도 제고 뿐만 아니라 신뢰도 상승 등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대내외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장을 성공시켜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이어나가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랜드리테일은 현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미래에셋대우증권, 유안타증권, 동부증권, KB투자증권 등 4곳을 공동 주관사로 삼아 상장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