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기 장착' 퀀텀닷·OLED, 미국서 자웅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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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 내달 5일 라스베이거스 개최…삼성·LG 신제품 공개
[ 이진욱 기자 ]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7'에서 삼성전자의 퀀텀닷(양자점)과 LG전자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또 다시 맞붙는다.
매년 1월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는 음향과 영상 등 전자 분야의 최신 기술이 총집결한다.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Mobile World Congress)’나 7~9월 열리는 독일 베를린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와 함께 세계 3대 IT·전자산업 전시회로 불린다. 이 중에서도 CES의 규모와 영향력은 단연 최고다.
'CES 2017'은 내년 1월 5~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TV'라는 공식처럼 이번 행사에도 각 제조사들이 내세우는 TV 신기술이 대거 공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차세대 퀀텀닷, OLED TV를 선보일 예정이며, 소니가 선보일 OLED TV와 파나소닉의 투명 OLED TV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3세대 퀀텀닷 SUHD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퀀텀닷은 빛을 정교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나노 크기의 반도체 입자로, 색을 나노 단위의 정확도로 조절할 수 있어 일반 TV 보다 5배 이상 정확하고 순수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공개할 제품은 기존 퀀텀닷 TV보다 명암비와 색 표현력면에서 한 단계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지난 10월 삼성 사장단 회의 직후 "CES 2017에서 새로운 퀀텀닷 TV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내년 출시될 삼성전자 TV 신제품이 ‘CES 2017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s)’을 수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QD비전 인수를 계기로 QLED TV의 시제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다. QLED TV는 차세대 TV 후보 중 하나로 퀀텀닷과 OLED의 장점을 모두 적용한 기술이다. QD비전은 QLED 기술 리더라고 소개될 만큼 전문성 높은 업체다.
LG전자는 새로운 형태의 60인치대 OLED TV를 선보일 전망이다. 그 중심에 롤러블(rollable)이 있다. 롤러블 OLED TV에 사용되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돌돌 돌려말 수 있는 형태로,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의 정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OLED의 구조적 장점을 활용해 유연성이 좋은 플라스틱 기판으로 제작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2년부터 롤러블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에 매진한 결과, 올 초 ‘CES 2016’에서 18인치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내년 CES에서는 롤러블 TV를 공개할 것"이라며 "60인치대의 크기에 울트라HD 해상도 지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과거 TV 시장의 강자였던 소니는 CES 2017을 통해 55인치와 65인치 OLED TV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OLED 진영에 본격 합류한다. 소니의 행보는 그동안 OLED 시장에서 고군분투해온 LG전자에 큰 힘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소니는 퀀텀닷에 맞서 시장 규모를 키워갈 동반자로 제격이다. 소니는 중국업체들과 달리 이미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기 때문.
CES 2017에서는 파나소닉이 한 단계 진보한 투명 OLED 기술을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투명 OLED TV는 스위치를 끄면 TV 디스플레이가 투명 유리로 변하는 방식이다. 파나소닉은 투명 OLED TV를 2019년까지 일본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퀀텀닷은 기술력 강화, LG전자의 OLED 진영은 글로벌 시장 규모 확대가 목표"라며 "이번 CES 2017는 양쪽의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초전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매년 1월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는 음향과 영상 등 전자 분야의 최신 기술이 총집결한다.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Mobile World Congress)’나 7~9월 열리는 독일 베를린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와 함께 세계 3대 IT·전자산업 전시회로 불린다. 이 중에서도 CES의 규모와 영향력은 단연 최고다.
'CES 2017'은 내년 1월 5~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TV'라는 공식처럼 이번 행사에도 각 제조사들이 내세우는 TV 신기술이 대거 공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차세대 퀀텀닷, OLED TV를 선보일 예정이며, 소니가 선보일 OLED TV와 파나소닉의 투명 OLED TV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3세대 퀀텀닷 SUHD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퀀텀닷은 빛을 정교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나노 크기의 반도체 입자로, 색을 나노 단위의 정확도로 조절할 수 있어 일반 TV 보다 5배 이상 정확하고 순수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공개할 제품은 기존 퀀텀닷 TV보다 명암비와 색 표현력면에서 한 단계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지난 10월 삼성 사장단 회의 직후 "CES 2017에서 새로운 퀀텀닷 TV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내년 출시될 삼성전자 TV 신제품이 ‘CES 2017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s)’을 수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QD비전 인수를 계기로 QLED TV의 시제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다. QLED TV는 차세대 TV 후보 중 하나로 퀀텀닷과 OLED의 장점을 모두 적용한 기술이다. QD비전은 QLED 기술 리더라고 소개될 만큼 전문성 높은 업체다.
LG전자는 새로운 형태의 60인치대 OLED TV를 선보일 전망이다. 그 중심에 롤러블(rollable)이 있다. 롤러블 OLED TV에 사용되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돌돌 돌려말 수 있는 형태로,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의 정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OLED의 구조적 장점을 활용해 유연성이 좋은 플라스틱 기판으로 제작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2년부터 롤러블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에 매진한 결과, 올 초 ‘CES 2016’에서 18인치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내년 CES에서는 롤러블 TV를 공개할 것"이라며 "60인치대의 크기에 울트라HD 해상도 지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과거 TV 시장의 강자였던 소니는 CES 2017을 통해 55인치와 65인치 OLED TV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OLED 진영에 본격 합류한다. 소니의 행보는 그동안 OLED 시장에서 고군분투해온 LG전자에 큰 힘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소니는 퀀텀닷에 맞서 시장 규모를 키워갈 동반자로 제격이다. 소니는 중국업체들과 달리 이미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기 때문.
CES 2017에서는 파나소닉이 한 단계 진보한 투명 OLED 기술을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투명 OLED TV는 스위치를 끄면 TV 디스플레이가 투명 유리로 변하는 방식이다. 파나소닉은 투명 OLED TV를 2019년까지 일본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퀀텀닷은 기술력 강화, LG전자의 OLED 진영은 글로벌 시장 규모 확대가 목표"라며 "이번 CES 2017는 양쪽의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초전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