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15일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구속)을 배임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을 지난 2일 1차 기소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재직 중이던 2012년 11월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의 부실기업에 490억원을 부당대출(배임)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정상적으로 대출을 받지 못하자 원 의원에게 대출 청탁을 했고 원 의원으로부터 요청을 받은 강 전 행장은 거절된 대출을 다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또 강 전 행장이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에게 국회의원 7명의 후원금 수천만원을 대신 기부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