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은 기자의 핫플레이스] 호텔서나 볼 법한 고급 욕실을 내 집 안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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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에 스마트 욕실 특화 상품 도입
세면대 건식, 변기·샤워부스 습식 공간 분리…효율성 높고 위생적
세면대 건식, 변기·샤워부스 습식 공간 분리…효율성 높고 위생적
[이소은 기자] 건설사들이 호텔에서 볼 법한 욕실 구조를 일반 아파트에 도입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일대에 공급하는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유니트를 둘러보던 중 안방에 마련된 부부욕실에서 특별한 점을 발견했다.
안방에 설계되는 부부욕실이라 하면 파우더룸과 드레스룸을 지나 욕실문을 열고 들어가면 변기와 세면대, 샤워부스 등이 차례로 나열된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 아파트에는 고급 호텔에서만 봐왔던 욕실이 마련됐다.
안방과 욕실 사이 파우더 공간에 세면대를 두고 욕실문 뒷 공간에는 변기와 샤워부스만 설치한 구조다. 대우건설이 올해 개발해 적극 도입 중인 특화 상품 ‘스마트 욕실’이다. 건식 욕실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바탕으로 안방 파우더 공간과 부부욕실을 통합했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이런 욕실 구조는 세면대 공간은 건식, 샤워 공간은 습식으로 구분된다. 쉽게 말하면 일반적으로 우리가 욕실에 들어갈 때 신는 슬리퍼를 세면할 때는 신지도 않아도 되는 구조다.
건식 공간은 곰팡이 번식이나 물때가 끼는 일이 적고 청소하기도 쉽다. 세면대 가구가 썩을 일도 줄어든다. 공간이 구분 돼 있으니 부부 두 사람이 각자 샤워와 세면, 용변과 세면을 동시에 할 수 있어 효율성도 높다.
위험성, 위생 측면에서도 일반 욕실에 비해 우수하다는 평가다. 습식 면적을 줄임으로써 미끄러운 욕실 바닥에 넘어져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위생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욕실·화장실도 건·습식 분리를 통해 침실, 거실 같은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다.
대우건설 뿐 아니라 다른 건설사들도 이런 부부욕실 구조를 도입하는 추세다. 대림산업은 같은 지역에서 이달 공급 예정인 ‘e편한세상 시흥’에 자체 개발 신평면 디하우스(D.House)를 적용하고 일부 가구에 호텔식 욕실을 도입했다.
다만 세면대 아래 건식 공간의 바닥재에 신경 쓸 필요는 있다는 설명이다. 세면 시 물이 튈 수 있어 생활 방수가 되지 않는 바닥재를 사용할 경우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 관계자는 “앞서 선보인 단지에서도 호텔식 욕실이 도입된 가구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응이 꽤 좋았다”며 “욕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습하고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깔끔하고 위생적인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대우건설이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일대에 공급하는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유니트를 둘러보던 중 안방에 마련된 부부욕실에서 특별한 점을 발견했다.
안방에 설계되는 부부욕실이라 하면 파우더룸과 드레스룸을 지나 욕실문을 열고 들어가면 변기와 세면대, 샤워부스 등이 차례로 나열된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 아파트에는 고급 호텔에서만 봐왔던 욕실이 마련됐다.
안방과 욕실 사이 파우더 공간에 세면대를 두고 욕실문 뒷 공간에는 변기와 샤워부스만 설치한 구조다. 대우건설이 올해 개발해 적극 도입 중인 특화 상품 ‘스마트 욕실’이다. 건식 욕실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바탕으로 안방 파우더 공간과 부부욕실을 통합했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이런 욕실 구조는 세면대 공간은 건식, 샤워 공간은 습식으로 구분된다. 쉽게 말하면 일반적으로 우리가 욕실에 들어갈 때 신는 슬리퍼를 세면할 때는 신지도 않아도 되는 구조다.
건식 공간은 곰팡이 번식이나 물때가 끼는 일이 적고 청소하기도 쉽다. 세면대 가구가 썩을 일도 줄어든다. 공간이 구분 돼 있으니 부부 두 사람이 각자 샤워와 세면, 용변과 세면을 동시에 할 수 있어 효율성도 높다.
위험성, 위생 측면에서도 일반 욕실에 비해 우수하다는 평가다. 습식 면적을 줄임으로써 미끄러운 욕실 바닥에 넘어져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위생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욕실·화장실도 건·습식 분리를 통해 침실, 거실 같은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다.
대우건설 뿐 아니라 다른 건설사들도 이런 부부욕실 구조를 도입하는 추세다. 대림산업은 같은 지역에서 이달 공급 예정인 ‘e편한세상 시흥’에 자체 개발 신평면 디하우스(D.House)를 적용하고 일부 가구에 호텔식 욕실을 도입했다.
다만 세면대 아래 건식 공간의 바닥재에 신경 쓸 필요는 있다는 설명이다. 세면 시 물이 튈 수 있어 생활 방수가 되지 않는 바닥재를 사용할 경우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 관계자는 “앞서 선보인 단지에서도 호텔식 욕실이 도입된 가구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응이 꽤 좋았다”며 “욕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습하고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깔끔하고 위생적인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