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IT·반도체 장비주 꼽아…미국 금리인상으로 금융주 수혜 볼 듯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와우넷 베스트 파트너가 꼽은 2017년 주도주
낙관론 - 상장기업 이익 100조 넘길 것
비관론 - 탄핵·사드 대내외 불확실성
화학·철강·기계 등 실적개선에 기대
금호석유화학·GS건설 유망
제약·바이오株도 반등 전망
낙관론 - 상장기업 이익 100조 넘길 것
비관론 - 탄핵·사드 대내외 불확실성
화학·철강·기계 등 실적개선에 기대
금호석유화학·GS건설 유망
제약·바이오株도 반등 전망
강세론과 비관론의 줄다리기가 팽팽한 연말 주식시장이다. 예상보다 가파를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깜짝 미국 대선 결과와 선진국 증시의 초강세,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국내 정치 불안 등 올해 주식시장은 잇따른 예상 밖 변수로 이상 행보를 거듭했다.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들이 내놓은 내년 증시 전망도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 있다.
내년 증시 전망은 전문가마다 엇갈린다. 낙관하는 쪽은 기업 이익 개선세와 글로벌 경기 회복 가능성에 주목한다. 증권업계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총 순이익이 올해 90조원대를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는 10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11월에도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 대비 0.2%, 생산자물가지수는 0.4%씩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1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하면 이 같은 추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오재원 파트너는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도 경기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하나의 신호”라며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쪽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한다. 강해지는 미국 보호무역주의를 비롯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정부의 한류 규제 △유럽 주요국 선거 △탄핵정국 속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정보기술(IT) 관련주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 가운데 올해 수익률(모의투자)이 가장 높았던 10명 중 7명이 내년 유망주로 IT주를 꼽았다. 특히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의 대규모 증설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AP시스템 테스 동아엘텍 등 관련 장비주가 주목받고 있다. 이종원 파트너는 “AP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도 고객으로 두고 있어 글로벌 OLED 투자 열풍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태형 파트너는 “글로벌 전장(電裝)업체 하만 인수 이후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투자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본다”며 “삼성전자에 관련 검사 장비를 제공하는 테스나와 리노공업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정부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를 앞세워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던 차에 미국도 트럼프 당선자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화학·철강·비철금속·기계·건설 등의 업종이 이번 기회를 잘 살리면 지금 주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곽지문 파트너는 “이들 업종은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업황에 비해 주가 상승폭이 작은 금호석유화학과 내년 부실 현장이 크게 줄어드는 GS건설이 대표적인 유망주”라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주에도 관심이 한층 커졌다. 대규모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사업 구조상 금리 변동이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김병전 파트너는 “내년 미국 금리가 3~4차례 인상될 것”이라며 “기업은행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 파기 이후 투자심리가 푹 가라앉은 제약·바이오주는 탄탄한 실적을 갖춘 업체를 중심으로 반등 기회를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남귀 파트너는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실적이 개선된 종근당을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내년 증시 전망은 전문가마다 엇갈린다. 낙관하는 쪽은 기업 이익 개선세와 글로벌 경기 회복 가능성에 주목한다. 증권업계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총 순이익이 올해 90조원대를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는 10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11월에도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 대비 0.2%, 생산자물가지수는 0.4%씩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1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하면 이 같은 추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오재원 파트너는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도 경기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하나의 신호”라며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쪽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한다. 강해지는 미국 보호무역주의를 비롯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정부의 한류 규제 △유럽 주요국 선거 △탄핵정국 속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정보기술(IT) 관련주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 가운데 올해 수익률(모의투자)이 가장 높았던 10명 중 7명이 내년 유망주로 IT주를 꼽았다. 특히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의 대규모 증설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AP시스템 테스 동아엘텍 등 관련 장비주가 주목받고 있다. 이종원 파트너는 “AP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도 고객으로 두고 있어 글로벌 OLED 투자 열풍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태형 파트너는 “글로벌 전장(電裝)업체 하만 인수 이후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투자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본다”며 “삼성전자에 관련 검사 장비를 제공하는 테스나와 리노공업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정부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를 앞세워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던 차에 미국도 트럼프 당선자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화학·철강·비철금속·기계·건설 등의 업종이 이번 기회를 잘 살리면 지금 주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곽지문 파트너는 “이들 업종은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업황에 비해 주가 상승폭이 작은 금호석유화학과 내년 부실 현장이 크게 줄어드는 GS건설이 대표적인 유망주”라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주에도 관심이 한층 커졌다. 대규모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사업 구조상 금리 변동이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김병전 파트너는 “내년 미국 금리가 3~4차례 인상될 것”이라며 “기업은행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 파기 이후 투자심리가 푹 가라앉은 제약·바이오주는 탄탄한 실적을 갖춘 업체를 중심으로 반등 기회를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남귀 파트너는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실적이 개선된 종근당을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