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한동훈)계 정치인들의 모임인 '언더 73'이 7일 김영삼(YS) 대통령 기념관을 찾아 "극단을 배격하자"고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재등판을 앞두고, 군부 세력에 맞선 YS 정신으로 비상계엄 해제에 나섰던 한 전 대표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언더73은 이날 오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을 만나기 전 입장문을 통해 "잠깐의 이득이 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민주주의의 적을 우리가 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이들은 "민주화 일념으로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뿌리내린 민주주의자 김영삼을 기억한다. 뺄셈정치가 아닌 덧셈정치로 국민통합을 이뤄낸 통합의 지도자 김영삼을 기억한다"며 "김영삼 정신은 2025년 오늘, 정통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계승해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이라고 말했다.이어 "기필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자"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폭력은 그 속성이 악마의 수레바퀴와 같다. 그렇기에, 민주주의는 한 치의 양보 없이 기필코 지켜내야 하는 절대 가치"라고 강조했다.언더73은 또 "뺄셈정치가 아닌 덧셈정치를 하자"며 "우리 안에서 적을 규정짓고, 다수 대중을 포용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막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극단을 배격하자"며 "잠깐의 이득이 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민주주의의 적을 우리가 품어서는 안 된다.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지 않고 잠시 죽는 것 같지만 영원히 살길을 선택하겠다는 김영삼의 길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 1만2000명 가운데 4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 포로가 송환을 거부할 경우 한국으로 보낼 의향이 있다고 알려왔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본부는 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 6개월간의 쿠르스크 지역 작전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발표했다. 쿠르스크 지역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8월 공세 작전을 통해 점령한 곳으로, 북한은 러시아와의 상호방위조약을 근거로 지난해 11월 이곳에 보병 1만2000여명을 파병해 전투에 참여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파병된 북한군 1만2000명 중 약 3분에 1에 해당하는 4000명이 다치거나 전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투입된 북한군 3개 여단 중 1개 여단은 전멸했고, 2개 여단은 전투력을 상실한 탓에 북한군은 현재 전선에서 철수한 상태"라고 밝혔다.우크라이나 온라인 매체 RBC는 작년 12월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생포된 북한군 2명 중 1명의 생포 순간이 담긴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북한군 포로를 생포한 특수작전부대원과의 인터뷰와 함께 공개된 바디캠(몸에 부착된 카메라)에 찍힌 북한군은 앞서 “전쟁에 참여하는 줄 몰랐고 부모님도 내가 파병된 사실을 모른다”고 밝힌 병사다. 체포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병사의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는 북한군이 고통을 호소하며 영어로 “노”라고 반복해서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우크라이나의 또 다른 매체인 키이우인디팬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를 통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상대의 정책 행보를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여가며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7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근 정책 행보를 두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갈 지(之)자 행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반도체 특별법과 관련한 이 대표의 발언 등을 두고 "겉과 속이 다른 수박, 미래를 위한 씨앗을 빼놓은 '씨 없는 수박'이 이재명 우클릭의 실체"라며 이렇게 말했다.이 대표는 특별법의 핵심 쟁점인 '주 52시간 근로제한 예외'를 두고 반도체 산업 등에 예외를 인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노동계와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고시 개정 등의 '우회로'를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권 원내대표는 반도체 특별법 외에도 "내란죄 없는 탄핵, 구조개혁 없는 연금개혁, 임금구조 개편 없는 정년 연장에 이르기까지 이재명 세력의 정책 대부분이 핵심을 뺀 국민 기만극"이라고도 했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행보를 비난하고 나섰다.이 대표는 "여당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새로운 조건을 걸어서 (개혁을) 무산시키는 태도를 보여 왔는데, 연금개혁은 그리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양태를 지켜보니 자세는 앞으로 하는데 실제로는 뒷걸음질하는 '문워크'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이 대표는 지난해 21대 국회 막바지에 이뤄졌던 연금개혁 협상 과정도 거론했다.당시 연금 모수개혁의 한 축인 소득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