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아트쇼’에 출품될 펑정지에의 ‘중국인 초상’.
오는 22~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아트쇼’에 출품될 펑정지에의 ‘중국인 초상’.
미국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과 영국 유명 미술가 데이미언 허스트, 스페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수억원대 작품부터 100만원대 국내 신진 작가 소품까지 미술품 3000여점을 전시, 판매하는 장터가 선다. 오는 22~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회 서울아트쇼’다.

‘미술 시장의 대중화’을 지향하는 ‘서울아트쇼’는 누구나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소유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2012년 시작됐다. 이번 행사에는 청작화랑, 다도화랑, 가이아갤러리, 독일의 자이트주 제헨, 중국 상하이 무린갤러리, 홍콩 도미킴갤러리, 일본 K갤러리, 프랑스 오송파리갤러리 등 국내외 화랑 100여곳이 참가한다.

백남준의 ‘Wire Haired Robot’.
백남준의 ‘Wire Haired Robot’.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비롯해 이왈종 김형근 전광영 김태호 서승원 함섭 씨와 일본의 무라카미 다카시, 스페인 파블로 피카소 등 국내외 작가 700여명의 작품을 한곳에서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다. 그림값도 10~30% 저렴하다.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컬렉터들이 작품을 저렴하게 구매해 올 한 해 고마운 사람들에게 선물하거나 집안 분위기를 산뜻하게 꾸밀 수 있는 기회다.

화랑업계는 지난해보다 행사 규모가 커졌지만 정국이 불안하고 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성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작화랑은 80세 실향민 작가 박돈과 자개를 이용한 백자 그림으로 유명한 정현숙 씨를 비롯해 조국현, 조혜윤, 문지혜, 강희찬, 조각가 신재환 씨의 근작을 풀어 놓는다. 다도화랑은 사실주의 화가 윤형근 씨와 한지 조각가 전광영 씨 작품으로 관람객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갤러리 통큰은 탄자니아 ‘국민화가’ 팅가팅가와 헨드릭 릴랑가, 세네갈의 두츠, 에티오피아 화가 압두나 카사, 케냐의 카툰, 수단의 아마르 등 아프리카 인기 화가들의 작품을 내건다.

더라라갤러리는 백남준, 이왈종 씨 작품을, 애트피플컴퍼니는 일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와 브라질 로메로 브리토의 작품을 내보인다. 일본 K갤러리, 상하이 무린갤러리와 미루갤러리 등도 국내외 유망 작가들의 작품을 고루 준비했다.

메인 전시 외에 한국 현대미술을 맡은 탐색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전도 마련된다. ‘한국 미술의 오리지널리티’란 제목이 붙은 기획전에는 백남준을 비롯해 황재형 김태호 서승원 신상호 지석철 씨 등 국내 인기 작가 일곱 명의 50여점을 소개한다. 국내 미술시장에서 최근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세계 유명작가들의 판화를 모은 특별기획전도 열린다. 파블로 피카소, 프랜시스 베이컨, 호안 미로, 펑정지에, 무라카미 다카시, 마리 로랑생, 로버트 인디애나, 샤갈 등의 판화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자리다. 150만~200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30~50호 크기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획전, 유망한 젊은 작가 30명의 작품을 모은 ‘블루 인 아트(Blue in art)’전, 독특하고 재미있는 조각으로 꾸민 ‘펀 펀 펀(Fun fun fun)’전도 펼쳐진다.

이번 행사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미술평론가 신항섭 씨는 “국내외 미술품 애호가와 관람객은 5만명, 미술품 거래 총액은 5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어른 1만원, 학생 7000원. 1577-3614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