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앞장서는 기업들] 현대자동차, 새터민 창업에 힘 실어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4일 새터민 지원을 위한 ‘OK(One Korea)셰프’ 사업의 일환으로 ‘이야기를 담은 라멘집’ 1호점을 열었다. OK셰프 사업은 통일한국 시대(원 코리아)를 염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사단법인 피피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작년 9월부터 새터민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4일 현대자동차그룹의 새터민 창업 지원사업 ‘OK 셰프’ 1호 매장인 서울 문래동 ‘이야기를 담은 라멘’ 개업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난 14일 현대자동차그룹의 새터민 창업 지원사업 ‘OK 셰프’ 1호 매장인 서울 문래동 ‘이야기를 담은 라멘’ 개업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성공 의지와 기본 역량을 갖춘 새터민 가운데 매년 20명을 선발해 OK셰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들은 요리, 손님 응대, 취업·창업 교육은 물론 실제 식당으로 운영되는 교육장에서 서빙, 요리, 자재 구매 등 매장관리의 전 과정을 배운다.

OK셰프 1기는 선발 인원 20명 가운데 15명이 교육을 마쳤다. 이 중 다른 수료생이 이달 서울 세종대 인근에 ‘이야기를 담은 라멘집’ 2호점을 열 예정이다. 현대차는 “OK셰프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한 이야기를 하나씩 쌓자는 의미에서 상호명을 통일성 있게 가져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새터민의 정착과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은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사회공헌 중장기 비전에 따라 실행된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그룹 통합체계로 사회공헌 방침도 바꾸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사회공헌 활동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활동에 적극 앞장서 국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차그룹 사회공헌 활동의 특징 중 하나는 어려운 때 지역과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선다는 데 있다. 대표적 사례가 태풍 피해 지원이다. 지난 10월 태풍 ‘차바’가 한반도 동남권을 강타하자 곧바로 수해를 입은 울산시에 수해 복구 성금 50억원과 생수, 라면 등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또 피해 지역에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3대를 투입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재민의 불편을 덜어주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사회공헌의 4대 중점 사항은 △교통안전문화 정착(세이프 무브)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이지 무브) △환경보전(그린 무브) △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해피 무브)다.

2005년 시작한 ‘함께 움직이는 세상 공모사업’은 예산 인력 부족으로 복지사업을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단체를 지원하는 활동이다.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복지사업을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지원한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한 ‘함께 움직이는 세상 공모사업’은 올해 대대적 개편을 시도했다. 그동안 장애인·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이동 프로그램 위주에서 자동차를 이용해 다양한 사회이슈를 해결·지원하는 사업으로 개편했다. 안전기술과 미래 자동차 신기술을 적용해 더 다양한 계층을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기프트카 캠페인’을 꼽을 수 있다. 저소득층 이웃의 성공적 자립을 돕는 창업용 차량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로 7년째를 맞이했으며 총 200대 이상의 차량을 사회 곳곳에 전달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