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사다리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중소·벤처기업의 상장과 인수합병(M&A)을 돕기 위해 28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한국성장금융은 19일 ‘코넥스 활성화 펀드’와 ‘성장전략 M&A 펀드’를 각각 600억원, 22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코넥스 2차 펀드는 기업의 중소·벤처기업 전용시장인 코넥스 상장을 돕기 위한 것이다. 내년 1월 제안서를 받아 펀드 운용사 2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한국성장금융이 300억원의 자금을 직접 넣기로 했다. 400억원 규모로 2014년 8월 조성한 1차 펀드는 16개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해 8개 기업을 상장시켰다.

2013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로 조성하는 ‘성장전략 펀드’는 중소·중견기업의 M&A 전 과정을 지원한다. 한국성장금융이 1100억원을 출자해 총 2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일반’ 분야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분야로 나눠 각각 운용사를 뽑는다. 내년 2월부터 제안서를 받는다. 운용사들의 펀드 결성시한을 선정 후 6개월(3개월 추가 연장 가능)로 연장해 자금모집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투자자와 기업의 M&A 시장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펀드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