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냉각형 고속변형 레이저 반사경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김학용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냉각형 고속변형 레이저 반사경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미래 한반도를 지킬 레이저 무기의 타격 정확도를 높이는 핵심 기술이 개발됐다. 4㎞ 바깥의 목표물을 30나노미터(1㎚=10억분의 1m) 오차 이내로 맞출 수 있는 정확도를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우주광학센터 이혁교·김학용 책임연구원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공주대 연구진은 실리콘 카바이드로 만든 지름 160㎜짜리 냉각형 고속변형 반사경을 개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세계 각국은 먼 거리 표적을 강력한 빛 에너지로 쏘아 떨어뜨리는 레이저 무기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도 독자적인 레이저 대공무기 기술을 개발 중이다. 먼 거리 표적을 맞히려면 대기 흐름에 레이저가 흔들리지 않고 뜨거운 열에도 잘 견디는 반사경이 필요하다. 공진장치에서 높은 에너지를 갖도록 증폭된 레이저가 목표물을 향할 수 있게 반사판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