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현장 찾은 황교안 권한대행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가운데)이 19일 경기 이천시 조류인플루엔자(AI)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방역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AI 현장 찾은 황교안 권한대행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가운데)이 19일 경기 이천시 조류인플루엔자(AI)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방역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기로 했다. 그동안 황 대행 출석 여부를 두고 정부와 야권의 팽팽하던 신경전이 일단락됐다.

황 대행은 19일 “이번 임시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국회와 국민들에게 국정 관리 방향을 말씀드리고 의원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출석 방식 등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 국회에서 논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은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황 대행도 참석하라고 압박해 왔다. 황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전례가 없고 국가안보 위협 등 긴급히 대처해야 하는 위기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상시 유지해야 한다는 점 등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 출석 문제로 마치 입법부와 갈등을 초래한 것처럼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국정 안정을 바라는 국민 여망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출석 이유를 설명했다.

야당은 황 대행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와 국회가 깊이 있고 성실하게 머리를 맞대는 일만 남았다”며 “민주당은 총리를 예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촛불 민심의 엄중함을 깨닫고 국회 본회의 출석을 결정해 다행”이라고 했다.

황 대행이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하기로 함에 따라 국정 역사교과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일 위안부협정, 인사권 행사 등 현안을 놓고 황 대행과 야당 간 날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