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재(災)' 낀 2017년 분양시장…신도시 물량 35% 줄인다
내년 민간아파트 공급 물량이 올해보다 17%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금융권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해지자 건설업체들이 주택사업계획을 줄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19일 국내 200대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아파트 공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40만7324가구)보다 17% 줄어든 33만7363가구(일반분양 24만7688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이 한꺼번에 쏟아진 지난해(50만1357가구)와 비교하면 32% 감소한 수치다.

주택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신도시 등 공공택지 물량이 35% 이상 급감할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택지를 공급하는 공기업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정부의 공급 과잉 해소 방침에 맞춰 아파트 용지 공급을 크게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재개발·재건축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된 서울과 부산에서는 분양 물량이 늘어난다.

문혜정/윤아영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