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약쑥 사러 왔다가 갯벌과 낙조에 푹 빠졌어요"
“인천은 한국의 근대문명이 시작된 곳이고, 지금은 글로벌 도시로 변화하고 있죠. 과거와 미래가 공존해 관광 잠재력이 크다고 봅니다.”

일본인 파워블로거 요스미 마리 씨(40·사진)는 19일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인천관광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요스미 씨의 인천 사랑은 유별나다. 1990년부터 70여차례나 방문했고, 최근 1년간 30회 이상 다녀갔다. 특히 올해 ‘요스미 마리와 같이 가는 인천-강화 투어’라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두 차례에 걸쳐 100여명과 함께 인천 투어를 했다. 또 일본 현지 투어리즘 엑스포에서 ‘인천-강화에 대한 토크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가 인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강화 약쑥 때문이다. 그는 “사자발약쑥의 효능이 세계에서 제일이라는 얘기를 듣고 인천을 방문했다가 광활한 갯벌과 서해 낙조 등 멋진 풍경에 푹 빠졌다”며 “강화 약쑥은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아 일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스미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를 열성적으로 운영하는 파워블로거이기도 하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우수 파워블로거로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한국 관광지 홍보에 기여한 공로로 우수 기자상도 두 차례나 수상했다.

“인천항에 인접한 인천 중구는 근대 역사가 공존하고 있어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 송도국제도시는 미래도시를 보는 것 같아요. 인천은 승용차로 30분을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미래를 왔다갔다 한 느낌이어서 매력이 있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하지만 인천은 리무진과 대중교통 수단이 별로 없어 큰 가방을 들고 다니기에 불편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호텔, 버스노선도, 숙박시설 위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일본어 사이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