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덱스펀드로 안정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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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많이 올랐는데 펀드 수익률은 '제각각'
에너지주 담은 펀드 연20% 수익
헬스케어펀드는 연수익률 -20%
증시 조정시기 노려 저가 매수를
에너지주 담은 펀드 연20% 수익
헬스케어펀드는 연수익률 -20%
증시 조정시기 노려 저가 매수를
미국 다우지수가 20,000선에 근접한 가운데 미국주식펀드가 내년 유망 투자상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지만 기업이익 회복세를 감안할 때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투자 업종에 따라 펀드 간 성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업종 따라 수익률 격차만 55%포인트
증권사들은 미국주식펀드를 추천 상품으로 내걸고 투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총 167억원(16일 기준)이 유입됐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주식펀드는 내년 포트폴리오에 필수로 담아야 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탄탄한 개인 소비를 중심으로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재정정책이 실행되면 경기회복이 탄력받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6개 미국주식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3.07%다. 미 다우지수가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13.88% 상승률을 기록하고, S&P500(10.48%) 나스닥(8.58%) 등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에너지 금융 헬스케어 등 업종별 주가 움직임이 엇갈리면서 개별펀드 간 성과 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주요펀드(상장지수펀드 포함)의 연초 이후 수익률 격차는 55%포인트에 달한다. ‘KB스타미국원유생산기업ETF(합성H)’(34.46%) ‘삼성코덱스미국에너지ETF(합성)’(24.57%) 등은 24~34%의 수익을 올렸다.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에너지 관련 기업 주식이 올랐기 때문이다.
‘미래에셋타이거나스닥바이오ETF’(-21.27%)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A’(-16.18%) 등 헬스케어펀드는 20% 안팎의 손실을 냈다.
◆인덱스펀드로 분산투자 유리
미국주식펀드는 종목별 분산이 잘 된 인덱스펀드를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각종 정보가 빠르게 가격에 반영되는 효율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니저들이 일부 업종, 종목을 선별투자하는 액티브펀드보다 인덱스펀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매니저 역량에 따라 종목을 선별투자하는 ‘AB미국그로스’(1.72%) ‘피델리티미국A’(5.57%) 등 주요 액티브펀드 수익률은 주요 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일부 전문가는 내년도 트럼프 정책 기대감을 너무 빨리 반영해 당분간 상승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규 투자자들은 일시적으로 조정받는 시기를 노려 인덱스펀드에 들어가라는 조언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1배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기업의 장기 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도 12%로 1990년대 후반 정보기술(IT) 버블기를 제외하고 가장 높아 랠리가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전문가들은 투자 업종에 따라 펀드 간 성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업종 따라 수익률 격차만 55%포인트
증권사들은 미국주식펀드를 추천 상품으로 내걸고 투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총 167억원(16일 기준)이 유입됐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주식펀드는 내년 포트폴리오에 필수로 담아야 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탄탄한 개인 소비를 중심으로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재정정책이 실행되면 경기회복이 탄력받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6개 미국주식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3.07%다. 미 다우지수가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13.88% 상승률을 기록하고, S&P500(10.48%) 나스닥(8.58%) 등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에너지 금융 헬스케어 등 업종별 주가 움직임이 엇갈리면서 개별펀드 간 성과 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주요펀드(상장지수펀드 포함)의 연초 이후 수익률 격차는 55%포인트에 달한다. ‘KB스타미국원유생산기업ETF(합성H)’(34.46%) ‘삼성코덱스미국에너지ETF(합성)’(24.57%) 등은 24~34%의 수익을 올렸다.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에너지 관련 기업 주식이 올랐기 때문이다.
‘미래에셋타이거나스닥바이오ETF’(-21.27%)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A’(-16.18%) 등 헬스케어펀드는 20% 안팎의 손실을 냈다.
◆인덱스펀드로 분산투자 유리
미국주식펀드는 종목별 분산이 잘 된 인덱스펀드를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각종 정보가 빠르게 가격에 반영되는 효율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니저들이 일부 업종, 종목을 선별투자하는 액티브펀드보다 인덱스펀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매니저 역량에 따라 종목을 선별투자하는 ‘AB미국그로스’(1.72%) ‘피델리티미국A’(5.57%) 등 주요 액티브펀드 수익률은 주요 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일부 전문가는 내년도 트럼프 정책 기대감을 너무 빨리 반영해 당분간 상승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규 투자자들은 일시적으로 조정받는 시기를 노려 인덱스펀드에 들어가라는 조언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1배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기업의 장기 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도 12%로 1990년대 후반 정보기술(IT) 버블기를 제외하고 가장 높아 랠리가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