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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엔 LPGA 메이저 나가 '대형사고' 쳐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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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 2017! (3) '아마추어 골프퀸' 성은정

    프로 잡는 '여고생 괴물골퍼'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서
    다 잡은 우승컵 놓치고 남몰래 2시간 동안 울어"

    뼈 아픈 실수가 되레 '약'
    US여자아마골프 연달아 제패, 세계 여자골프 역사 새로 써

    '명예의 전당' 입성이 꿈
    큰 무대서 인정받고 싶어
    "내년엔 LPGA 메이저 나가 '대형사고' 쳐 볼게요"
    눈빛이 맑은 그에게 왜 하필 ‘괴물골퍼’란 별명이 붙었을까. 지난 15일 경기 용인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아마추어골프퀸’ 성은정(17·영파여고·사진) 얘기다. 그는 교복을 입은 채 에세이집을 읽고 있었다. 요즘 관심사를 물어봤다.

    “음… 책도 매일 읽고, 영화 보기에 맛 들였어요. 가수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자주 듣는데 가사가 귀에 쏙쏙 들어와요. 제 이야기 같거든요. 하하.”

    어려서부터 운동은 다 좋아한 그다. 남자들보다 축구를 잘해 ‘슛돌이’란 별명까지 붙었다. 하지만 성격은 내성적이고 꼼꼼했다. 일곱 살 때부터 10년간 써온 일기장이 50권을 넘는다. 남들이 꺼리는 골키퍼를 도맡아 한 데도 그런 성격이 작용한 것 같다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하고부터 성격이 외향적으로 확 달라졌어요. 축구 좋아하던 꼬맹이 때만 해도 사람을 잘 못 사귀고 완전 소심했는데….”

    골프에 눈뜨게 해준 건 둘 다 농구선수 출신인 부모님이다. 만능 스포츠우먼에서 골프로 방향을 튼 지 3년 만에 국가대표가 됐다. 2015년엔 US여자주니어아마추어챔피언십을 제패한 데 이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DB대우증권클래식에서 준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대세로 떠오르던 박성현(23) 전인지(22) 등 쟁쟁한 선배 언니들과 팽팽한 우승 경쟁을 한 결과였으니 괴물골퍼란 말이 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이후 1년간 되는 게 없었다.

    “‘나는 부족하구나, 이게 보여줄 수 있는 전부가 아닐까’란 생각이 자꾸 들며 소심해졌죠.”

    "내년엔 LPGA 메이저 나가 '대형사고' 쳐 볼게요"
    전환점이 된 게 지난 6월 열린 KLPGA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대회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그는 마지막날 4라운드 17번홀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18번홀에서 통한의 트리플 보기를 범한 탓에 우승컵을 날렸다.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났고, 두 번째 친 우드샷마저 그린 오른쪽 깊은 덤불로 들어가버렸다. 아쉬움과 분한 마음에 화장실에 혼자 들어가 2시간을 울었다. 그 참담한 실패가 약이 됐다.

    “이젠 나를 믿어도 되겠다, 우승할 기회가 또 올 거란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빨리 털 수 있었어요. 다시 그런 상황이 오면 그때는 현명하게 샷을 선택하겠다고 다짐했죠.”

    한 달도 안돼 ‘초대형 사고’를 쳤다. 7월 US여자주니어아마추어챔피언십을 2연패한 데 이어 8월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까지 석권했다. 한 해에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두 개의 아마추어 대회를 모두 제패한 이는 여자 골프 역사에 없다. 남자도 1994년 당시 열아홉 살이던 타이거 우즈(41)가 기록한 게 전부다.

    꿈은 ‘명예의 전당’ 입성이다. 가능하다면 성장이 멈추기 전 빨리 큰 무대로 가 진짜 실력을 평가받고 싶다. 내년 호주 훈련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4년간의 연간 훈련 계획과 스케줄을 모두 짜놓은 건 그 때문이다.

    한국과 호주, 미국을 오가는 장거리 여행을 소화하기 위해 체력훈련도 하루 4시간씩 하고 있다. 비거리도 20야드는 더 늘릴 자신이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도 톱클래스인 평균 270야드가 목표다. 올해 US아마추어 대회를 우승해 출전 자격을 얻은 내년도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ANA인스퍼레이션 등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은 우승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골프가 힘들긴 했어도 지루한 적은 없었어요. 강자들이랑 승부할 때 진짜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느낌이 드는데 그게 좋거든요.”

    아마추어골프의 여왕에 오른 그가 아마추어 주말골퍼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없을까.

    “임팩트에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스윙 궤도에 공이 우연히 놓여 있다가 헤드에 묻어나가는 듯한 느낌으로 치거든요. 이런저런 스윙 문제가 절반은 해결될 겁니다.”

    ■ 성은정은…

    ▷생년월일:1999년10월31일(서울)

    ▷체격:175cm/72kg

    ▷학교:늘푸른초-안양여중-영파여고 2학년 재학

    ▷골프입문:2005년

    ▷주요경력

    -2016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준우승
    -2016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
    -2016 US여자주니어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
    -2015 KLPGA KDB대우증권클래식 준우승

    용인=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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