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들이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깊이 반성했다. 또 내년에 나올 갤럭시S8의 성공을 위한 전략을 깊이 있게 토의했다.

삼성전자는 19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는 21일까지 사흘간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회의엔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IT모바일(IM)부문이 참가했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가장 큰 이슈는 갤럭시노트7 사태”라며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무거웠다”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컸다”고 설명했다.

잃어버린 시장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S8은 노트7 실패를 만회할 중요한 제품”이라며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 전략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플랫폼 회사인 비브랩스의 기술을 활용해 갤럭시S8에 AI 기능을 담을 계획이다.

20일엔 소비자가전(CE)부문이 수원에서, 21일엔 부품(DS)부문과 전사부문이 각각 수원과 기흥에서 회의를 한다. TV 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전략과 함께 글로벌 생산기지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맡은 DS부문은 평택(반도체), 아산(OLED) 등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점검하고, 향후 시황 등에 대해 논의한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사업 목표와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로 매년 6월과 12월 열린다.

김현석/안정락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