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미국 증시, 상승 '다우 20,000선 바짝'…터키 주재 러시아대사, 터키 경찰관이 쏜 총에 사망
간밤 미국 증시는 터키와 독일에서 터진 테러 소식에도 상승했다. 다만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이어진 상승세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터키 주재 러시아대사가 19일 오후(현지시간) 앙카라의 한 전시회에서 터키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안드레이 카를로프(62) 러시아대사는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의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터키인의 눈으로 본 러시아' 개막식에서 축사하던 중 현장에 잠입한 검은색 양복 차림의 남성이 뒤에서 쏜 총을 맞고 쓰러졌다. 카를로프 대사는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 미국 증시, 터키·독일 테러에도 상승…다우 0.20% 올라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65포인트(0.20%) 오른 19,883.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6포인트(0.20%) 상승한 2262.53에, 나스닥지수는 20.28포인트(0.37%) 높은 5457.4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6주 연속 강세를 나타내며 20,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이전 지수가 강세를 나타내는 '산타랠리'가 나타난다면 다우지수가 올해 안에 20,0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국제유가, 미국 증산 가능성에 혼조…WTI는 0.4%↑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22센트(0.4%) 상승한 배럴당 52.1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9센트(0.5%) 낮은 배럴당 54.92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산유국 감산 합의에 따라 원유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는 이어졌지만 투자자들은 미국의 생산량이 늘어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 터키 주재 러시아대사, 터키 경찰관 쏜 총에 맞아 숨져

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저격범은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22)라는 이름의 터키 경찰관이다. 일부 언론은 알튼타시가 터키 쿠데타 연계 혐의로 최근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경찰로 위장해 전시회장에 잠입한 알튼타시는 카를로프 대사의 뒤로 접근해 대사를 향해 여덟 발 이상을 쐈다.

그는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와 알레포를) 압제한 이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신은 위대하다" 등을 외쳤다고 목격자들이 증언했다. 알튼타시는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터키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 독일 베를린서 '트럭 테러'로 최소 9명 사망·50명 부상

독일 베를린에서 트럭 한 대가 19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려고 많은 이들이 밀집한 상가를 덮쳐 최소 9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독일 언론이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베를리너 차이퉁과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는 이날 오후 트럭이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근처에 있는 상점 밀집 지역으로 돌진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초기 조사로 이번 사고가 상가를 겨냥한 공격으로 보인다며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고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가 전했다.

◆ 유엔총회 12년연속 北인권결의안 채택…3년연속 ICC 회부 권고

유엔총회가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인권 유린 책임자를 처벌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최종 채택했다. 유엔총회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고 북한 인권 결의안을 컨센서스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위원회를 통과함으로써 채택이 기정사실화됐던 북한 인권 결의안은 마지막 남은 절차도 마무리했다. 유엔총회가 북한 인권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2005년 이후 12년 연속이다.

◆ 소비자물가 더 오르나…생산자물가 14개월래 최고

도시가스 요금에 이어 맥주와 달걀, 라면 등의 서민 물가가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생산자물가도 4개월 연속으로 올라 1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6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99.90(잠정치)으로 10월(99.52)보다 0.4%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다 7월엔 0.1%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8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4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 갤노트7, 회수율 85%에 그쳐…아직 14만명 쓴다

삼성전자가 미국처럼 국내에서도 갤럭시노트7 사용을 강제 차단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나 연내 강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갤럭시노트7 회수율은 85% 안팎에 그치고 있다. 애초 시중에 풀린 갤럭시노트7을 약 95만대라고 할 때 최대 14만여대가 아직 실사용되는 셈이다.

◆ 설 선물 예약판매 5만원 미만이 98%…"청탁금지법 영향"

유통업계가 내년 설(1월 28일)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전체 판매 수량의 98%가 5만 원 미만 상품인 것으로 나타나 청탁금지법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 8~18일 실시한 내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실적 집계 결과, 5만 원 미만 선물세트가 전체 판매 수량의 98%를 차지했다.

◆ 성조숙증 유발 '유전자 변이' 단서 찾았다

성조숙증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오연정 교수 연구팀은 성조숙증을 앓는 여아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특정 단일염기다형성(SNP,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SNP는 유전자 염기 서열상에 나타나는 차이로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 프랑스 법원, 라가르드 IMF 총재 과실혐의 '유죄'...리더십 타격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60)가 프랑스 재무장관으로 일하며 잘못된 판단으로 기업에 부당한 혜택을 줬다는 프랑스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2011년 첫 여성 IMF 총재로 취임한 데 이어 지난 7월 5년 임기로 연임에 성공한 라가르드의 리더십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레스에 따르면 공직자를 대상으로 판결하는 프랑스 공화국법정(CJR)은 19일(현지시간) 라가르드 총재가 재무장관때 4억유로(약 5000억원) 규모 정부의 중재 결정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공금을 잘못 사용한 과실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도했다.

◆ 어제보다 포근…중부지방은 오전 미세먼지 '조심'

20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아침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주문했다. 낮 최고기온은 11도에서 16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높을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모든 권역에서 '보통'으로 예상된다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예보했다. 다만 경기도·강원영서·충청권·전북·대구·경북은 오전까지 '나쁨' 수준이 나타날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