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화랑'
KBS2의 새 월화드라마 '화랑'이 베일을 벗었다. 첫 방송 시청률은 6.9%(닐슨, 전국 기준)로 다소 낮았지만 극이 전개되는 동안 '화랑'들이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방송된 '화랑'은 무명(박서준 분)과 그의 벗 막문(이광수 분)의 거침 없는 삶에서 극을 시작해 막문의 헤어진 아버지와 여동생을 찾기 위해 왕경에 잠입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무명과 막문이 왕경에 들어온 청춘이라면 왕경 안에도 특별한 청춘들이 있었다. 반쪽 귀족으로 태어난 아로(고아라 분)는 여성임에도 강한 생활력을 자랑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야설 읊는 것도 망설이지 않았으며, 자신의 신분을 조롱하고 정당한 품삯을 주지 않는 이에게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복수했다. 아로의 통통 튀는 매력과 깊이 있는 스토리의 조화는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얼굴 없는 왕 삼맥종(박형식 분) 역시 범상치 않은 청춘이다. 삼맥종은 왕이지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수 없다. 어머니인 지소태후(김지수 분)의 섭정 뒤에 숨겨져 있는 삼맥종은 어쩔 수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중이었다. 오랜만에 왕경을 다시 찾고서도 어머니의 날카로운 독설을 들어야만 하는 서글픈 운명이다.

'화랑'은 극후반부에서 위기에 처한 막문과 그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 무명의 모습, 처음 만난 아로에게 망설임 없이 다가서는 모습을 교차시키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화랑'은 드라마 가운데 처음으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리는 작품이다. 1500년 전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본격 청춘 사극이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