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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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의 상승 랠리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성장성이 뒷받침되지만 증시부진에 밀려 소외됐던 종목을 찾아낸다면 투자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상승하며 장중 2050선에 올라섰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개선 기대감, 대장주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행진이 지수를 밀어올린 것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 덕에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사자'를 외치고 있다"며 "주요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합의 이후 급락이 제한된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설태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내년 1월까지 안도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그는 "연초의 시장 예상과 달랐던 이벤트(정치적 불확실성, 미국 3차례 금리인상 시사 등)가 불거졌음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증시는 안정적인 상승 모멘텀(동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간의 증시 부진 속 소외됐던 업종·기업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출처_하나금융투자
출처_하나금융투자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랜기간 기관의 외면 속에서 최근 이익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관들의 손이 닿지 않았던 소외된 종목군에 대한 상승 임팩트가 클 수 밖에 없다"며, LG화학, SK하이닉스, 인터플렉스, CJ CGV 등 12개 기업을 꼽았다.

KB투자증권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소외된 산업을 눈여겨보라는 분석이다.

우진 연구원은 "대표적 성장 산업인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W) 산업 내에서 산업 평균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이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는 기업들에 관심을 두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먼저 의료기기 업종은 한미약품 발 업황 부진, 고 PER주에 대한 관심 저하로 과도한 주가 조정을 받았다"며 "성장 흐름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로조, 메디아나, 휴비츠, 아이센스, 오스템임플란트, 바텍, 디오, 인바디, 뷰웍스 등 주요 의료기기업체의 올해와 내년 합산 매출액은 각각 1조3000억원,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관점에서 저평가된 메디아나(내년 PER 10배), 레이언스(내년 PBR 1.7배)를 특히 주목하라는 판단이다.

또 대표적인 고 PER업종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유효한 기업들에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 하락을 야기했다"며 민앤지, 한글과컴퓨터, 더존비즈온 등을 추천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