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의 생존법?…"신약, 초기부터 해외 제약사에 기술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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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대표 인터뷰
파트너 찾아 공동개발 논의
이달 중국 제약사와 240억 계약
2세대 ADC 신약 개발 순항 중
파트너 찾아 공동개발 논의
이달 중국 제약사와 240억 계약
2세대 ADC 신약 개발 순항 중
![레고켐바이오의 생존법?…"신약, 초기부터 해외 제약사에 기술 이전"](https://img.hankyung.com/photo/201612/AA.13025433.1.jpg)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사진)는 “10년 전에는 기술이전이나 공동 개발하는 사업모델이 생소해 국내 제약사의 반응이 안 좋았다”며 “자금력이 취약한 바이오벤처는 살아남을 수 있는 나름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달 초 중국 RMX바이오파마와 240억원 규모의 그람양성 슈퍼박테리아 치료제(LCB01-0371)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맺고 중국 판권을 넘겼다. RMX바이오파마는 상하이 지방정부의 자금을 지원받아 현지에서 임상할 계획이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이 임상 결과를 토대로 해외 시장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미국 검테라퓨틱스와는 합작법인을 세운 뒤 그람음성균 항생제를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했다. 앞으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하거나 합작사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낼 계획이다. 대형 제약사가 아니라 개발 전문회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신약 임상 단계를 한 단계라도 더 진행하기 위해서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신약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레고케미스트리’라는 기술도 개발했다. 치료제의 고유 구조를 미리 레고블록처럼 만들어 놓고 신약을 개발하는 기술이다. 평균 4~5년 걸리는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2~3년으로 줄일 수 있다.
2세대 항체-약물 접합(ADC) 신약 개발도 순항 중이다. ADC는 항암 항체치료제와 화학항암제를 결합해 두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기술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동물실험 등의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