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총장이 추진해온 신설 단과대인 ‘미래대(크림슨칼리지)’ 설립안을 철회했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21일 열린 교무위원회에서 미래대 설립 심의안을 위원회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미래대는 전공 간 경계를 허물고 미래 사회의 유망 산업 분야 교육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신설 학부다.

이번 갈등은 지난달 초 학교 측이 기존 자유전공학부 정원을 흡수하고 다른 단과대에서 일부 정원을 빼와 미래대 정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내놓자 정원이 줄거나 학부 폐지 위기에 놓인 학생과 교수들이 반대하면서 시작됐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