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교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화케미칼 직원들이 학생들과 함께 태양광 에너지 원리와 태양전지를 이용해 자동차를 만들어보고 있다. 한화케미칼 제공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교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화케미칼 직원들이 학생들과 함께 태양광 에너지 원리와 태양전지를 이용해 자동차를 만들어보고 있다. 한화케미칼 제공
한화케미칼은 사회공헌에서도 ‘전공’을 살리고 있다.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교실’이 대표적이다. 한화케미칼 직원들이 학생들과 함께 태양광 에너지 원리와 태양전지를 이용해 자동차를 만들어보는 일종의 재능기부형 사회공헌이다. 한화그룹은 태양광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고,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업체인 한화큐셀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사회공헌에서도 이런 기업 특성을 살렸다. 구체적으로 사업장이 있는 지역의 초등학교와 연계해 사업을 펼친다. 한화케미칼 연구원과 엔지니어 등 임직원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아이들과 태양광 자동차 키트를 조립한다. 아이들이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미래 에너지 사회에 대한 꿈을 키우고 환경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은 지난 4월 울산 남구종합사회복지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한 9개 사회복지시설과 ‘2016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프로그램’ 사업 후원 협약을 맺었다. 2억7000만원을 후원해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교실’을 열고 지역아동시설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약속했다. 지역의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고 환경보전 활동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은 체계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을 위해 지역 사업장마다 사회공헌 담당조직을 갖추고 사회복지, 문화예술, 지역사회, 육영공익 네 가지 방향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화케미칼 여수봉사단의 ‘함께 멀리 섬 사랑 지역사랑’ 프로그램도 그런 사례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복지와 지역사회 개선을 동시에 고려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이다. 한화케미칼 여수공장 직원들은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여수 농어촌지역에서 한방치료, 미용, 집안 청소 등 생활에 꼭 필요한 봉사활동을 벌인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화재에 취약한 섬 주민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전기시설과 소방 안전망을 구축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이 같은 도시-어촌 자매결연, 어촌과의 교류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아 수협중앙회가 주관하고 해양수산부가 후원한 ‘도시-어촌 교류상’(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지역사회 단체와 연계해 사회공헌 네트워크를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장애인의 문화 예술을 지원하는 사업을 10년째 지속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한국재활재단과 함께 여는 전국 장애인 도예공모전에는 10년간 2000여명의 장애인 도예작가가 작품을 출품했다. 이 사업은 장애인 삶의 질 개선뿐 아니라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운영된다.

한화케미칼은 임직원이 낸 기부금만큼 회사도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김창범 사장을 비롯해 2000여명의 임직원은 연간 총 3만시간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