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또 틀린 최순실…'회폐'가 대체 무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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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석 사유서에서 “심신이 회폐”… 황폐나 피폐 잘못 쓴듯
하태경 “한글장애 있는 사람이 연설문 고쳤다니”
하태경 “한글장애 있는 사람이 연설문 고쳤다니”
국회에서 22일 열린 5차 ‘최순실 청문회’를 앞두고 최순실 씨가 낸 불출석 사유서에서 또 다시 황당한 맞춤법 실수가 발견됐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최씨의 불출석 사유서(사진)를 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계류 중인 형사 사건에 연관돼 진술이 어렵다”며 “현재 수사와 구속 수감으로 평소의 지병으로 ‘회폐’해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적혀있다.
최씨는 지난번 불출석 사유서에서는 공황장애를 ‘공항장애’라고 썼다가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하 의원은 “공항장애에 이어 오늘은 심신이 회폐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황폐도 아니고 피폐도 아니다”며 황당해했다. 회폐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도 없고 비속어나 은어로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 의원의 지적대로 황폐나 피폐 등을 잘못 쓴 것으로 추정된다.
하 의원은 “이번 불출석 사유서에 공황장애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을 보니 공황장애는 나은 것 같다”며 “하지만 한글장애는 분명히 있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런 한글장애가 있는 사람이 대통령 연설문을 고쳤다는 것에 우리 국민의 자존심은 또 한번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최씨의 불출석 사유서(사진)를 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계류 중인 형사 사건에 연관돼 진술이 어렵다”며 “현재 수사와 구속 수감으로 평소의 지병으로 ‘회폐’해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적혀있다.
최씨는 지난번 불출석 사유서에서는 공황장애를 ‘공항장애’라고 썼다가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하 의원은 “공항장애에 이어 오늘은 심신이 회폐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황폐도 아니고 피폐도 아니다”며 황당해했다. 회폐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도 없고 비속어나 은어로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 의원의 지적대로 황폐나 피폐 등을 잘못 쓴 것으로 추정된다.
하 의원은 “이번 불출석 사유서에 공황장애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을 보니 공황장애는 나은 것 같다”며 “하지만 한글장애는 분명히 있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런 한글장애가 있는 사람이 대통령 연설문을 고쳤다는 것에 우리 국민의 자존심은 또 한번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