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불노리 생막창부터 제주 모이세 해장국까지…'고급입맛' 당기는 HMR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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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정에서부터 1인 가구의 한 끼를 책임지는 HMR(간편가정식) 시장이 고급화되고 있다. 지역별 명물음식 뿐 아니라 맛집 음식을 제품화하는 프리미엄 HMR 시장의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옥션 명물스토리 "대림동 양꼬치·나주 영산홍어까지 제품군 넓혀"
22일 옥션에 따르면 '명물스토리' 코너의 매출이 1~11월간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2014년 11월 문을 연 명물스토리는 지역의 인기 먹거리나 지역에서 유래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상품을 판매하는 코너다. 판매 상품 수는 2014년 23개에서 현재 80개로 3배 이상 늘었다.
서울 대림동 양꼬치부터 전라남도 나주 영산홍어까지 전국 팔도의 맛집 음식을 상품화하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오목대 사랑채 갈비탕은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판매 이틀 만에 1만5000개가 팔려나갔다. 현재까지 판매된 갈비탕은 총 4만2000개다.
2014년 12월부터 판매된 대구 불노리 생막창도 월 평균 1500개씩 팔리는 인기 상품이다. 손질한 막창을 팩에 담아 집에서 바로 구워먹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특징이다.
◆CJ몰 "제주도 모이세 해장국점 메뉴 확대"
홈쇼핑에서도 프리미엄 HMR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CJ몰은 올해 5월 맛집 상품 전문관으로 '식품종가 고메'를 내놓고, 현재 총 13종 먹거리를 소개했다.
눈에 띄는 제품은 제주도 3대 해장국 중 하나인 '모이세 해장국'이다.
올해 6월 단독 출시한 제품이다. 상품을 내놓은 지 20시간 만에 250개 한정 수량이 다 팔려나갔다. 4개월간 총 900개가 팔렸다.
김익현 e키즈&쿡사업팀 MD(상품기획자)가 지난해 여름 제주도 여행을 하던 도중 모이세 해장국 본점을 방문해 맛을 보고 기획한 상품이다. 김익현 MD와 본점 사장이 모이세 해장국 맛을 제품화하는 데만 1년이 걸렸다.
냉동 가공식품이지만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처럼 건더기가 풍부하게 담아 맛을 고스란히 냈다는 게 특징이다. 오는 29일 리뉴얼한 모이세 해장국을 내놓고, 내년 1월 모이세 해장국 본점의 '육개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13일 단독 상온 HMR제품으로 출시한 서대문 한옥집 김치찜·김치찌개는 1500팩 판매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신세계푸드, 올반 HMR 갈비 3종부터 김치찌개까지 '확대'
신세계푸드는 올해부터 올반을 HMR 브랜드로 확장했다. 올반은 한식을 컨셉으로 신세계푸드가 2014년 10월 선보인 한식뷔페 브랜드다.
보편화된 찌개류 대신 고기와 전병 등 고급한식을 먼저 내놓았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양념 소 LA식 갈비, 양념 소불고기, 떡갈비 시즌상품 3종으로 처음 선보였다.
올반 키친 HMR 신상품으로 봉평 메밀전병, 정선 곤드레 미니 지짐만두 등을 내놓았다. 현재까지 나온 제품은 총 60개다.
최근엔 냉장제품 형태로 김치찌개나 보편화된 찌개와 탕 종류를 내놓고 있다. 내년 말까지 제품군을 200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외식 메뉴로 즐기는 HMR 제품이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민석 옥션 마트실 실장은 "집에서 외식을 선호하는 반외식족이 등장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포장외식도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단순한 배달음식을 넘어 각 지역별 대표 먹거리 등 포장외식의 메뉴도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옥션 명물스토리 "대림동 양꼬치·나주 영산홍어까지 제품군 넓혀"
22일 옥션에 따르면 '명물스토리' 코너의 매출이 1~11월간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2014년 11월 문을 연 명물스토리는 지역의 인기 먹거리나 지역에서 유래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상품을 판매하는 코너다. 판매 상품 수는 2014년 23개에서 현재 80개로 3배 이상 늘었다.
서울 대림동 양꼬치부터 전라남도 나주 영산홍어까지 전국 팔도의 맛집 음식을 상품화하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오목대 사랑채 갈비탕은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판매 이틀 만에 1만5000개가 팔려나갔다. 현재까지 판매된 갈비탕은 총 4만2000개다.
2014년 12월부터 판매된 대구 불노리 생막창도 월 평균 1500개씩 팔리는 인기 상품이다. 손질한 막창을 팩에 담아 집에서 바로 구워먹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특징이다.
◆CJ몰 "제주도 모이세 해장국점 메뉴 확대"
홈쇼핑에서도 프리미엄 HMR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CJ몰은 올해 5월 맛집 상품 전문관으로 '식품종가 고메'를 내놓고, 현재 총 13종 먹거리를 소개했다.
눈에 띄는 제품은 제주도 3대 해장국 중 하나인 '모이세 해장국'이다.
올해 6월 단독 출시한 제품이다. 상품을 내놓은 지 20시간 만에 250개 한정 수량이 다 팔려나갔다. 4개월간 총 900개가 팔렸다.
김익현 e키즈&쿡사업팀 MD(상품기획자)가 지난해 여름 제주도 여행을 하던 도중 모이세 해장국 본점을 방문해 맛을 보고 기획한 상품이다. 김익현 MD와 본점 사장이 모이세 해장국 맛을 제품화하는 데만 1년이 걸렸다.
냉동 가공식품이지만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처럼 건더기가 풍부하게 담아 맛을 고스란히 냈다는 게 특징이다. 오는 29일 리뉴얼한 모이세 해장국을 내놓고, 내년 1월 모이세 해장국 본점의 '육개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13일 단독 상온 HMR제품으로 출시한 서대문 한옥집 김치찜·김치찌개는 1500팩 판매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신세계푸드, 올반 HMR 갈비 3종부터 김치찌개까지 '확대'
신세계푸드는 올해부터 올반을 HMR 브랜드로 확장했다. 올반은 한식을 컨셉으로 신세계푸드가 2014년 10월 선보인 한식뷔페 브랜드다.
보편화된 찌개류 대신 고기와 전병 등 고급한식을 먼저 내놓았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양념 소 LA식 갈비, 양념 소불고기, 떡갈비 시즌상품 3종으로 처음 선보였다.
올반 키친 HMR 신상품으로 봉평 메밀전병, 정선 곤드레 미니 지짐만두 등을 내놓았다. 현재까지 나온 제품은 총 60개다.
최근엔 냉장제품 형태로 김치찌개나 보편화된 찌개와 탕 종류를 내놓고 있다. 내년 말까지 제품군을 200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외식 메뉴로 즐기는 HMR 제품이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민석 옥션 마트실 실장은 "집에서 외식을 선호하는 반외식족이 등장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포장외식도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단순한 배달음식을 넘어 각 지역별 대표 먹거리 등 포장외식의 메뉴도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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